새 차를 구매한 이들은 주변에서 새 차 길들이기를 해줘야 한다고 충고를 듣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새 차를 샀을 때 어떤 방식으로 관리를 하면 오랫동안 차를 곁에 두고 사용할 수 있을 까.
차 전문가들의 조언을 종합해 정리해 본다.
△100km/h 이상 주행·급가속 최대한 자제
주행 거리가 얼마 안된 신차는 최대한 고속주행을 자제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차량 속도를 낼 때 RPM(분당 엔진회전수)은 2000~2500rpm을 유지 하는 게 좋다. 새 차를 길들이기 전에 시속 100km 이상 무리하게 고속 주행하면 엔진 피스톤, 크랭크 축에 무리가 갈 수도 있다.
△엔진오일은 설명서 참조해 교체
정확한 자동차 오일교환 주기나 소모품 교환 시기, 부분 점검 방법 등은 자동차 설명서를 따르는 게 가장 믿을 만하고 안전하다.
과거 1970~80년대 생산된 자동차들은 새차라고 하지만 제조사 기술력의 한계로 엔진 내 금속 부품들이 맞물리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쇳가루, 엔진오일이 섞여 피스톤 내부 격벽이 갈려버리는 현상이 일어났다.
엔진 속 쇳가루가 발생하는 상황이 지속되면 당연히 차에 좋지 않고 고장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다. 그래서 과거 새차를 사면 엔진오일 교체를 기존 교체 주기(5000~1만km)가 아닌 3000km에서 교체하는 것이 상식인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등장하는 자동차들은 엔진 기술력과 성능이 많이 발전해 엔진오일을 3000km 이내 교체하는 것은 돈과 시간 낭비다.
△차 수명 길어지게 하려면 예열은 필수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제외하면 내연기관 엔진이 장착된 자동차는 디젤, 가솔린으로 나눠진다. 여기서 또 자동차 엔진방식은 자연흡기(Natural Aspiration)와 터보(과급기)로 나눠진다.
현재 우리나라에 판매되는 자동차에 들어가는 엔진들은 터보를 제외하면 대부분은 자연흡기 방식이다. 이에 따라 주차장에서 시동을 걸고 서서히 주행하며 빠져 나가면 그 자체 만으로도 충분히 엔진 예열이 된다.
터보가 장착된 가솔린 엔진과, 디젤 자동차는 터보 차저가 장착돼 시동을 걸고 15초 정도 대기 후 천천히 주행하면 충분한 예열이 된다. 다만 겨울철이라면 50초 정도 공회전 하고 출발 하는게 좋다.
그리고 고속도로에서 100km이상 고속주행을 한 상태라면 목적지 도착 후 바로 시동을 끄면 안되고 최소 10초 이상 기다렸다가 시동을 꺼야 터보와 터빈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신차 실내 비닐 제거
새차 자동차 내부 비닐을 제거하지 않으면 자동차 내부 습기가 비닐 안쪽으로 스며들며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 할 수 있다. 아깝다고 생각하지 말고 비닐을 제거해야 차를 깨끗이 쓸 수 있다.
△광택, 유리막 코팅은 새 차 구입 후 6개월 이후 해야
자동차 소유자 가운데 일부는 새 차를 뽑으면 한 달 이내 광택 전문업체를 방문해 차 유리막 또는 광택작업을 하는 이들이 있다.
새 차 도장면이 완전히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광택작업을 하면 자동차 표면 도장에 엄청난 충격과 손상을 준다. 이에 따라 유리막과 코팅 작업은 새 차를 받은 후 최소 6개월 뒤 하는 것이 좋다.
△새차를 애지중지 하지 말아야
새 차를 구입한 후 대다수 운전자들은 혹시 사고가 나거나 차체에 손상이 생길 우려 때문에 주차장에 놔두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동물과 사람도 움직여야 건강하듯 자동차도 한 달에 최소 5번 이상은 주행해야 엔진과 변속기가 돌아가며 제대로 된 상태를 유지한다.
만약 운전할 상황이 안된다면 최소 1분 정도 공회전 시켜야 엔진과 변속기 성능이 좋아진다.
이창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lug1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