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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자동차 이렇게 길들이면 20년 이상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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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자동차 이렇게 길들이면 20년 이상 탄다

급가속, 급출발, 급정지 자제
엔진 오일은 설명서를 참조해 교체
터보 장착 안된 자연흡기 엔진 자동차도 예열해 주면 좋아


최고 속도까지 주행 중인 자동차.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최고 속도까지 주행 중인 자동차.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새 차를 구매한 이들은 주변에서 새 차 길들이기를 해줘야 한다고 충고를 듣는 경우가 많다.
또한 새 차 관리를 잘 하면 20년 이상 차를 유지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렇다면 새 차를 샀을 때 어떤 방식으로 관리를 하면 오랫동안 차를 곁에 두고 사용할 수 있을 까.

차 전문가들의 조언을 종합해 정리해 본다.

100km/h 이상 주행·급가속 최대한 자제

주행 거리가 얼마 안된 신차는 최대한 고속주행을 자제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차량 속도를 낼 때 RPM(분당 엔진회전수)은 2000~2500rpm을 유지 하는 게 좋다. 새 차를 길들이기 전에 시속 100km 이상 무리하게 고속 주행하면 엔진 피스톤, 크랭크 축에 무리가 갈 수도 있다.
새 차는 최소한 주행 거리 2000km까지 급가속, 급출발, 급정지를 자제하고 부드럽게 정속 주행해 엔진을 최적화 하는 게 중요하다.

엔진오일은 설명서 참조해 교체

정확한 자동차 오일교환 주기나 소모품 교환 시기, 부분 점검 방법 등은 자동차 설명서를 따르는 게 가장 믿을 만하고 안전하다.

과거 1970~80년대 생산된 자동차들은 새차라고 하지만 제조사 기술력의 한계로 엔진 내 금속 부품들이 맞물리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쇳가루, 엔진오일이 섞여 피스톤 내부 격벽이 갈려버리는 현상이 일어났다.

엔진 속 쇳가루가 발생하는 상황이 지속되면 당연히 차에 좋지 않고 고장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다. 그래서 과거 새차를 사면 엔진오일 교체를 기존 교체 주기(5000~1만km)가 아닌 3000km에서 교체하는 것이 상식인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등장하는 자동차들은 엔진 기술력과 성능이 많이 발전해 엔진오일을 3000km 이내 교체하는 것은 돈과 시간 낭비다.

미리 시동을 켜서 공회전 중인 자동차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미리 시동을 켜서 공회전 중인 자동차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차 수명 길어지게 하려면 예열은 필수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제외하면 내연기관 엔진이 장착된 자동차는 디젤, 가솔린으로 나눠진다. 여기서 또 자동차 엔진방식은 자연흡기(Natural Aspiration)와 터보(과급기)로 나눠진다.

현재 우리나라에 판매되는 자동차에 들어가는 엔진들은 터보를 제외하면 대부분은 자연흡기 방식이다. 이에 따라 주차장에서 시동을 걸고 서서히 주행하며 빠져 나가면 그 자체 만으로도 충분히 엔진 예열이 된다.

터보가 장착된 가솔린 엔진과, 디젤 자동차는 터보 차저가 장착돼 시동을 걸고 15초 정도 대기 후 천천히 주행하면 충분한 예열이 된다. 다만 겨울철이라면 50초 정도 공회전 하고 출발 하는게 좋다.

그리고 고속도로에서 100km이상 고속주행을 한 상태라면 목적지 도착 후 바로 시동을 끄면 안되고 최소 10초 이상 기다렸다가 시동을 꺼야 터보와 터빈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신차 실내 비닐 제거

새차 자동차 내부 비닐을 제거하지 않으면 자동차 내부 습기가 비닐 안쪽으로 스며들며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 할 수 있다. 아깝다고 생각하지 말고 비닐을 제거해야 차를 깨끗이 쓸 수 있다.

광택 연마 작업 중인 차량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광택 연마 작업 중인 차량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광택, 유리막 코팅은 새 차 구입 후 6개월 이후 해야

자동차 소유자 가운데 일부는 새 차를 뽑으면 한 달 이내 광택 전문업체를 방문해 차 유리막 또는 광택작업을 하는 이들이 있다.

새 차 도장면이 완전히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광택작업을 하면 자동차 표면 도장에 엄청난 충격과 손상을 준다. 이에 따라 유리막과 코팅 작업은 새 차를 받은 후 최소 6개월 뒤 하는 것이 좋다.

△새차를 애지중지 하지 말아야

새 차를 구입한 후 대다수 운전자들은 혹시 사고가 나거나 차체에 손상이 생길 우려 때문에 주차장에 놔두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동물과 사람도 움직여야 건강하듯 자동차도 한 달에 최소 5번 이상은 주행해야 엔진과 변속기가 돌아가며 제대로 된 상태를 유지한다.

만약 운전할 상황이 안된다면 최소 1분 정도 공회전 시켜야 엔진과 변속기 성능이 좋아진다.


이창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lug1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