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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부산·경남은행·DGB대구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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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부산·경남은행·DGB대구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

시중은행에 이어 지방은행의 주택담보대출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시중은행에 이어 지방은행의 주택담보대출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각 사
시중은행에 이어 지방은행의 주택담보대출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부산은행의 원화대출금 중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10조2281억원에서 11조3168억원으로 10.6% 증가했다. 연초 누계대비증감율이 기업자금 등 다른 원화대출금 항목과 비교했을 때 가장 높다.
BNK경남은행 역시 주택담보대출액(9조4606억원)이 연초 대비 10.2% 증가했다. 한 BNK금융지주 관계자는 "전국에서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가 부산"이라며 "경남 지역도 워낙 침체돼 있다가 집값이 뛰니 대출 규모 자체가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영남 지역 기반인 DGB금융지주 계열 DGB대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비중도 작년 연말 16.0%에서 올해 2분기 16.3%로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중도금·전세자금대출 등 가계일반대출은 17.3%에서 17.0%로 줄어든 것으로 보아 주택담보대출이 가계일반대출의 몫을 가져온 것으로 풀이된다.

단 JB금융지주의 광주·전북은행 합산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9조3613억원에서 8조9786억원으로 4.1% 감소했다. 대신 신용대출 부문이 상승했다. 올해 2분기 기준 JB금융 신용대출 잔액은 3조392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3조157억원보다 19%가 늘었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DSR 규제가 시작됐지만 이미 예정돼 있던 정책이라 현저히 대출 잔액이 감소하지 않았다"며 "대형 공모주 청약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투자 자금으로 활용하기 위한 마이너스통장 인출이 계속 일어나고 있고 주택 매매 수요도 여전히 당분간 가계대출 증가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정부가 차주별 DSR 규제로 대출받을 수 있는 사람의 범위를 최소한으로 줄여놨지만 부동산 가격이 안정되지 못하다 보니 지금이라도 대출받을 수 있는 사람은 최대한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매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대출 금리를 높이고 개인 대출 한도를 줄이는 규제는 모두 미봉책"이라며 "일관되고 신뢰성 있는 정책으로 부동산 가격을 먼저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