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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파나소닉‧듀크에너지, 시장 붕괴에도 살아남을 EV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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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파나소닉‧듀크에너지, 시장 붕괴에도 살아남을 EV株"

모틀리풀이 전기차가 붕괴해도 살아남을 3개 종목을 예상했다. 사진=뉴스위크이미지 확대보기
모틀리풀이 전기차가 붕괴해도 살아남을 3개 종목을 예상했다. 사진=뉴스위크
전기차 붐이 일고 있다. 소비자들이 전기차에 열광하고 있는 가운데 주식 투자자들은 전기차 액세서리를 공급하는 스타트업과 잘 자리잡은 자동차 기업 모두를 사들이고 있다.

오랜 기간의 주가 상승 후 약세 국면에 빠져 들더라도 살아남을 가능성이 큰 전기차 관련 주식은 무엇이 있을까. 애널리스트들은 파나소닉과 테슬라, 듀크 에너지 등 3종목을 그 후보로 꼽았다고 모틀리풀이 1일(현지 시간) 전했다.
자동차 산업은 녹색 혁명의 초기 단계에 있으며, 여전히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 배터리는 여기에서 큰 역할을 하게 된다.

퀀텀스케이프, 로미오파워 등 투자자가 선택할 수 있는 배터리 스타트업은 많지만 시장이 붕괴될 때 이들 스타트업이 생존할 여력이 있다고 장담하기는 어렵다. 반면 일본 파나소닉은 최악의 폭풍에도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크기와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파나소닉은 최근 몇 년간 강력한 EV 배터리 사업을 구축한 일본 전자 대기업이다. 2009년부터 테슬라와 제휴해 테슬라 네바다 기가팩토리에 북미 배터리 생산 시설을 갖췄다. 최근 파나소닉은 테슬라 지분을 매각하고 도요타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는 등 과거 테슬라 일변도로부터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테슬라는 투자자들 사이에 극과 극으로 나뉘는 종목이다. 분명한 것은 테슬라가 전기차 테마를 리드했다는 것이고, 2020년 초부터 주가가 급등하면서 높은 시장가치를 나타냈다. 이는 테슬라에게 상당한 규모의 현금 축적을 가능하게 했으며 다양한 사업 기회를 제공했다.

자동차 산업은 2008-2009년의 경제 위기로부터 몇 가지 교훈을 얻었다. 가장 중요한 교훈은 경제가 나빠질 때 큰 현금 축적이 유리하다는 점이다.

자동차 제조는 신차 한 대를 출하하기 전에 막대한 선불 투자가 필요한 사업이다. 이러한 높은 비용은 자동차 공장 가동률이 80% 선에서 손익분기점에 도달함을 의미한다. 동시에, 자동차 판매는 순환적이다. 그들은 소비자 동향을 면밀히 추적한다. 소비자들은 긴급히 필요하지 않는 한 신차에 돈을 쏟아 붓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두 가지 요인은 자동차 회사들의 이익이 경기 침체기 동안 급격히 줄어들거나 심지어 손실로 휘청거린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 결과 자동차 회사들은 경기 침체기에 미래 제품에 대한 지출을 줄이게 되었다. 현금 유보가 많았던 포드나 현대는 위기 동안에 성장할 수 있었고 신차를 대거 선보였다. 그 이후, 현금 보유의 의미는 중요해졌다.

테슬라는 지난해 주가 폭등과 더불어 6월 말 현재 162억 달러의 현금 보유로 1년 전의 약 2배에 달한다. 그 정도면 다음에 올 수 있는 자동차 경기 침체를 극복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듀크 에너지가 미국 최대 지역 연합 건물이자 전기차 충전소를 운영하는 ‘전기 고속도로 연합(Electric Highway Coalition)’에 가입했음을 알렸다. 듀크는 수익성뿐만 아니라 현금 흐름이 긍정적이다. 지난 1년간 지출한 현금보다 1억 달러가 더 많이 쌓였다. 경기침체가 찾아와도 버틸 여력이 있다.

한편 듀크는 시가총액 818억 달러와 연간 매출 236억 달러로 장기 침체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자금력을 확보했다. 전기 자동차 산업이 계속 성장하면서 전력 수요가 증가할 때 듀크 에너지는 생존 1순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