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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조스, 아마존 주가 하락으로 자산 135억 달러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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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조스, 아마존 주가 하락으로 자산 135억 달러 감소

아마존 주가가 폭락하면서 제프 베조스는 재산 135억 달러가 줄어들어 세계 최고 부자 자리에서 밀려났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아마존 주가가 폭락하면서 제프 베조스는 재산 135억 달러가 줄어들어 세계 최고 부자 자리에서 밀려났다. 사진=로이터
제프 베조스는 더 이상 가장 부유한 사람이 아니다. 그가 블루 오리진 로켓을 타고 지구를 떠나 우주를 여행한 때문도 아니다. 아마존 주가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7.6% 폭락, 베조스 자산을 하루만에 139억 달러 축내고 베조스를 프랑스 재벌 베르나르 아르노 뒤로 밀어냈다고 포브스지가 지난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르노가 소유한 명품 재벌 LVMH의 주가는 이날 1.4% 하락, 아르노 역시 29억 달러의 자산을 잃었지만, 여전히 베조스보다 5억 달러 앞선 199억 달러의 순자산을 보유했다. 두 사람은 5월 말과 6월 초 1위를 놓고 다툼을 벌였고, 베조스는 지난 50일간 세계 최고의 부자로 지냈다.
아르노가 코로나19 대유행의 첫 해 동안 1000억 달러 이상의 부를 얻은 후, LVMH의 주가는 여름 내내 지지부진했다. 아르노는 시가총액이 4000억 달러가 넘는 이 회사의 47%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계열사로는 루이비통, 모에샹동, 크리스찬 디오르, 티파니&코 등이 있다.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의 2분기가 실패는 아니었다. 사업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한 113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78억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주주들은 특히 1분기 수익이 44% 증가한 후 실적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아마존은 3분기 예상 매출액이 1060억~1120억 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했던 1190억 달러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올사브스키 아마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코로나19 대유행이 벌어졌던 지난해 봄과 여름에 비해 현재는 사람들이 집을 떠나 쇼핑하고 다른 활동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존 주가 하락으로 베조스의 전처 맥켄지 스콧의 순자산도 46억 달러 하락한 560억 달러로 세계 22위에 랭크됐다.

베조스와 스콧을 제외하고도 억만장자의 최대 패자들은 대부분 중국 기업 소유주들이었다. 중국은 계속되는 기술 단속으로 주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 이달 중국 당국은 미국 IPO 후 며칠 사이 앱스토어에서 디디를 삭제하도록 강요했고, 온라인 과외업체들에게 비영리 사업을 요구하며 무력화시켰다. 음식 배달업체들에게는 운전자들에게 더 많은 보호를 제공하라고 명령했으며, 텐센트에게는 온라인 뮤직에 대해 독점 라이선스 권리를 포기하라고 요구했다.

마화텅 텐센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주 주가가 8.5% 하락하면서 47억 달러 줄어든 475억 달러의 자산을 기록했다. 중국 상장 최대주주들의 실적을 추적하는 CSI 300지수는 이번 주 5.5% 하락했고 홍콩 증시를 추적하는 항셍지수도 5% 하락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