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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방글라데시 엔지니어링 산업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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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방글라데시 엔지니어링 산업 현황

(주)건화 김희도 다카 지사장


방글라데시는 1971년 파키스탄으로부터 독립한 이래 1억 6천만 명의 인구를 가진 독립국가로서 생존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경주해 왔으며, 풍부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한 봉제산업과 인력 수출을 통해 국부를 발전시켜 왔습니다. 지나온 발전과정에 대한 부분은 제가 언급하는 것 보다 다양한 통계자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더욱 정확하실 것입니다. 본 기고에서는 2021/2022회계연도 방글라데시 국가 예산계획을 통해 방글라데시의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확충 의지와 계획을 점검함으로써 방글라데시에서의 사회간접자본시설 시장에 대한 접근방안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방글라데시 사회간접자본 관련 지정학적 이해


방글라데시는 뱅갈 삼각주를 점하고 성장한 국가이며 따라서 전체적으로 해발고도가 50m 이하로 구성되어 지표수의 흐름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이에 따라 거대한 강에 의해 3개의 큰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고, 각 구역을 구분하는 강은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인도로부터 시작되어 벵골만으로 흘러가는 갠지스 강(방글라데시에서는 파드마강), 히말라야에서 발원하여 벵골만으로 향하는 자무나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정학적 위치에 따라 각 하천의 강폭은 약 3km에서 10Km 이상으로 구성되어 지역간의 연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까지 지역간 연결은 대부분 Ferry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는 사회간접시설 중 도로와 철도의 연결에 주요 장애물이 되어 왔습니다.

방글라데시 정부 2021/2022회계연도 예산계획 (적용 환율: 1BDT = 14원)


방글라데시의 2021/2022 회계연도 예산 구조를 살펴보면 전체 예산은 84조 4,000억 원, 수입은 54조 4,000억 원(세수 46조 원, 기타 8조 4,000억 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30조 원 정도의 적자 예산으로 편성되어 있으며. 적자 부분에 대한 운영방안은 아래 표와 같습니다.

구분
비중(%)
금액(조 원)
국내은행 차입
36
10.8
국내 예금증서 발행 (국채)
18
5.4
해외 차입
46
13.8
자료: 방글라데시 2021/2022 회계연도 예산안

여기서 해외차입은 대부분 사회간접자본에 투자되는 MDB(다자개발은행) 자금인 ADB, WB, OFID, 중국 ODA, 일본 ODA 자금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예산 항목중 방글라데시 정부가 주요사업 예산을 책정 관리하는 Annual Development Plan(연차개발계획) 내용과 이를 연계시켜보면 아래 표와 같습니다.

분야
비중(%)
금액(조 원)
비고
도로 및 교통
27.47
8.6

전력 및 에너지
20.45
6.4

주택 및 사회개발
10.62
3.4

교육
10.42
3.2

보건 및 기타
31.04
9.8
12개 분야

100.00
31.4

자료: 2021/2022 회계연도 Annual Development Plan

개략적으로 상기 사항을 비교하여 보면 방글라데시 정부가 전력을 제외하고 사회간접자본에 투자하는 규모는 약 12조 원(도로 및 교통, 주택 및 사회개발)으로 전체 예산의 14%에 달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재원의 대부분은 MDB 등으로부터의 해외차입 및 개발 원조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방글라데시의 사회간접자본 시장에 대한 접근방안은 단기적으로는 MDB 등 개발원조기관의 방글라데시에 대한 지원 방향 및 방법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자본투자를 동반한 사업개발 진행 또한 접근방안중 하나로 검토가 가능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여기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용이하게 접근 가능하고 방글라데시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ADB의 예를 들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ADB의 방글라데시에 대한 2021~2023 Country Operations Business Plan 내용을 보면 예산 확정사업 6조 7,000억원, 진행대기(Stand by) 예산 5조 8,000억원으로 그 구성은 아래 표와 같습니다.

구분
비중(%)
비고
교통 분야
30.3

에너지 분야
12.6

수자원 분야
12.9

농업 및 지역개발 분야
10.9

교육 및 보건 분야
18.9

행정 분야
14.3
정부 행정능력 개발
자료: ADB 2021~2023 Country Operations Business Plan

여기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가 55.8% 정도이며 이는 확정사업에 3조 7,000억 원, 진행대기 사업에 3조 2,000억 원으로 2021~2023 3개년도에 6조 9,000억원의 ADB 사업이 진행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방글라데시에서의 자본투자를 동반한 사회간접자본 시설에 대한 접근 방안


위에서 말씀드린 바처럼 방글라데시에서의 사회간접자본시설 투자는 당분간은 방글라데시 정부의 예산 부족으로 인하여 외부 차입에 의하여 진행되어야 하는 바, 방글라데시 정부도 민간투자사업 유치로 이를 해결하고자 PPPA(민간투자청)을 발족시키고 이에 대한 관련 규정 등을 정비하여 사회간접자본시설에 대한 민간투자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방글라데시의 국가 신용도가 BB- 에 머물고 있는 현실에서 민간차원의 투자계획은 우리나라의 제반 규정상 매우 어려운 상황이며 이는 여타 외국업체에게도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까지의 사회간접자본 시설에 대한 민간투자사업은 자국정부의 지원을 받는 중국업체(도로 민간투자사업)만이 참여를 해왔으며 MRT-2와 같은 도시철도사업은 일본의 JICA에 의해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방글라데시에서의 사회간접자본 시설에 대한 민간투자 참여는 우리나라 기업들에게는 접근이 용이하지 않은 구조적인 장애가 있습니다. 다만, 앞에서 말씀드린 지정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교량사업에 대한 검토는 사업지역의 한정성 및 교통량 확보의 용이성 등을 통해 사업성의 제고가 가능할 것입니다. 또한, 현재 인구 1억 6천만인 방글라데시의 승용차 보유대수가 60만 대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적절한 재무적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는 방안을 찿는 것이 불가능한 일만은 아닐 것으로 사료됩니다.
여기서 최근 진행된 아래 IPP 사업의 예를 보면서 앞으로의 방글라데시 민간투자사업에 대한 조그마한 가능성을 살펴보는 것도 의의가 있으리라 사료됩니다.

ㅇ 사업명: Chandpur Power Generation(115MW)
ㅇ 기간 및 사업규모: 완공 후 15년, 4,000만 달러
ㅇ 주관사(FI): Dhaka Bank
ㅇ 보증사: Euler Hermes
ㅇ 참여은행: CommerzbankAG, AKA Ausfuhrkredit-GmbH
ㅇ 보증방법: 방글라데시 정부의 ECA를 통해 보증

이제까지 2021/2022회계연도 방글라데시 정부의 예산계획을 바탕으로 방글라데시의 사회간접자본 투자계획 및 시장에 대한 접근방안을 살펴보았습니다. 방글라데시에서 그리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살펴본 개인적인 의견임을 참작해 주시고 더욱 깊이 있는 전문가 분들께서도 공간이 마련된다면 보다 나은 의견들을 주실 수 있을 것이라 사료됩니다. 감사합니다.


※ 이 원고는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