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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다시 ‘코로나 지옥’ 속으로… 하루 확진자 10만 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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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다시 ‘코로나 지옥’ 속으로… 하루 확진자 10만 명 돌파

백신 접종 완료자도 잇따라 돌파감염 잇따라 발생

넥수사이언스커뮤니케이션이 더블린 트리니티 칼리지와 함께 만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컴퓨터 이미지. 사진=로이터
넥수사이언스커뮤니케이션이 더블린 트리니티 칼리지와 함께 만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컴퓨터 이미지. 사진=로이터
미국이 다시 ‘코로나 지옥’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병원 2곳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했는데도 직원들이 무더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는 등 하루 확진자 수가 6개월 만에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어섰다.

1일(현지 시각)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만1171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8만362명에서 하루 만에 1만8000 명가량 폭증했다.
미 ABC방송은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1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2월 6일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런 급증세는 전염력이 매우 강한 델타 변이가 지배종으로 자리 잡은 데다 코로나19 비접종자를 중심으로 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퍼진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것은 접종 완료자까지 걸리는 돌파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날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저커버그 종합병원과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 의료센터에서 최소 233명의 직원이 지난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저커버그 종합병원에선 50명 이상의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들 중 75~80%는 백신 접종을 끝낸 이들이었다.

현재 미국 인구 중 접종을 완전히 끝낸 비율이 49.6%, 최소 1회 접종 비율은 57.7%다. 백신 접종이 가능한 12세 이상 인구 중에서는 해당 비율이 각각 58.1%, 67.5%다.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ABC방송에 출연해 델타 변이가 급증함에 따라 상황이 더 나빠지고 미국은 더 큰 고통을 겪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는 접종이 가능한 이들 중 1억 명 가량이 아직 백신을 맞지 않았다고 언급하면서 "우리는 비접종자 중에서 생기는 발병을 보고 있다"고 접종을 촉구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