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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대 보험그룹 솜포, 전 세계 고령화에 발맞춰 해외 진출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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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대 보험그룹 솜포, 전 세계 고령화에 발맞춰 해외 진출 고려

일본 보험회사 솜포 홀링스(Sompo Holdings)의 사쿠라다 켄고 최고경영자(CEO). 사진=솜포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보험회사 솜포 홀링스(Sompo Holdings)의 사쿠라다 켄고 최고경영자(CEO). 사진=솜포
일본 보험회사 솜포 홀딩스(Sompo Holdings)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요양·예방 의료 서비스 분야의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선다고 온라인 매체 afegames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솜포홀딩스의 사쿠라다 켄고 최고경영자(CEO)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그룹의 초점이 전통적인 사고와 재난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사쿠라다는 "우리 자신을 변화시키고 새로운 것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있다"며 "만약 우리가 전통적인 보험회사로 남는다면, 나는 우리가 세계 최고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해외 거래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솜포는 향후 3년간 '성장 투자'에 6000억 엔(약 6조2964억 원)을 배정했다.

솜포 라이벌 인듀어런스(Endurance)는 지난 2016년 버뮤다(Bermuda)를 63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바꾸고, 환경에 맞게 브랜드 이미지를 빠르게 바꿀 수 있었다.

인듀어런스는 인수합병(M&A)을 통해 2024년 3월 끝나는 회계연도까지 일본 외 지역 매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두 배 이상 늘리려 하고 있다.

사쿠라다는 "우리는 보험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거대해져야 합니다. 일본 시장 점유율 3분의 1 정도의 규모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솜포는 지난해 페이팔 공동창업자였던 피터 틸(Peter Thiel)이 설립한 데이터 분석업체 팔란티어(Palantir)에 5억 달러를 투자했다.

투자 배경에는 솜포가 팔란티어의 기술을 활용해 빠르게 성장하면서도 손실을 보고 있는 일본의 900억 달러 규모의 요양서비스 산업을 변화시키려는 목적이 있다.

팔란티어는 요양원에서 수집한 수많은 데이터를 활용해 간병인의 생산성을 높이고 환자의 건강을 분석한다.

솜포는 앞으로 치매 진행 상황을 예측하고 환자가 사고 없이 운전할 수 있는 기간을 대비하는 보험 상품을 마련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솜포는 요양 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데이터 플랫폼을 사용하여 50억 달러 규모의 사업을 구축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사쿠라다는 일본이 겪는 고령화 사회는 비슷한 사회적 문제를 겪고 있는 중국과 다른 나라들을 상대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도전과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일본에서 성공을 거둔다면 이 모델과 노하우는 개발도상국뿐만 아니라 선진국에도 수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