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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2분기 역대급 실적 힘입어 하반기도 ‘덩실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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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2분기 역대급 실적 힘입어 하반기도 ‘덩실덩실’

삼성, 하반기에도 반도체 호황 이어져
LG전자, 3분기 영업이익 1조 원 이상 예상


삼성전자 매출액 추이. 사진=에프엔가이드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매출액 추이. 사진=에프엔가이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상반기 나란히 실적 호조를 거머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하반기에도 호실적으로 휘파람을 불 전망이다.
이는 올해 하반기에도 전 세계 시장에서 반도체와 가전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이에 따른 성장세가 전망된 데 따른 것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3분기 실적을 두고 장밋빛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대유행)에 따른 반도체 수요 감소로 반도체 업황이 둔화될 것으로 이라는 일각의 우려와 달리 언택트(Untact:비대면) 추세에 따른 신규 서버와 PC 수요 급증으로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수요 급증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재고를 걱정해야 하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LG전자도 예외는 아니다.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와 '집콕(집에만 머무는 현상)' 영향으로 프리미엄 가전과 TV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이와 함께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시장에 뛰어든 LG전자는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에 따른 전장 부품 수요 증가에 생산 라인을 늘리는 등 수요 폭증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삼성, 하반기에도 반도체 호황에 휘파람


지난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호조)를 기록한 삼성전자는 3분기 전망에도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확정치가 12조566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3% 증가했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21% 늘어난 63조6716억 원이다. 이는 삼성전자의 역대 2분기 매출액 가운데 최고 규모다.

이와 같은 실적 호조는 반도체 부문이 이끌었다. 반도체 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은 6조9300억 원으로 2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압도적인 기술 경쟁력을 내세워 반도체 부문의 절대 우위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올 하반기 실적 전망도 밝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72조2000억 원, 영업이익 15조4730억 원이다. 이는 지난해 3분기보다 7.82%, 25.25% 증가한 것이다. 이와 같은 예상치를 토대로 하면 삼성전자의 올해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75조 2626억 원, 53조1624억 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 출하량이 시장 전망을 웃돌았고 반도체 가격 상승폭도 예상보다 컸다"며 "시스템 반도체도 미국 텍사스주(州) 오스틴 공장이 정상화해 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메모리 반도체 시황은 올 하반기에도 좋은 편"이라며 "하반기 들어 PC 시장이 조금 주춤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출근과 재택이 혼합된 하이브리드 근무 형태가 확산돼 기업용 PC 수요가 늘고 연말 윈도11 출시 등 신규 운영체제(OS) 등장에 따른 PC 교체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3분기에 반도체, 디스플레이, 모바일 부문이 모두 2분기보다 더 좋아질 전망"이라며 "반도체는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상승하고 서버 물량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LG전자 매출액 추이. 사진=에프엔가이드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 매출액 추이. 사진=에프엔가이드

LG전자, 3분기에도 영업이익 1조 원 이상 예상


LG전자는 올해 3분기에 매출 18조661억원, 영업이익 1조1368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6.78%, 영업이익은 18.54% 늘어난 성적표다.

증권업계는 올해 LG전자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를 뛰어넘어 연간 매출 71조 원과 영업이익 4조7000억 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 3분기에 프리미엄 가전과 TV 판매가 늘고 자동차 부품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여 전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전자업계는 LG전자가 하반기에 프리미엄TV·가전 수요 증가와 전장 사업 호조로 1조 원 대 영업이익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