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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설계사 대면영업 위축…보험사, 디지털 영업 지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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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설계사 대면영업 위축…보험사, 디지털 영업 지원 강화

보험사들이 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비대면 영업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미래에셋생명, 한화손해보험이미지 확대보기
보험사들이 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비대면 영업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미래에셋생명, 한화손해보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보험설계사들의 대면영업이 위축되고 있다. 설계사의 영업이 위축되면 보험사도 매출에 타격을 입게 마련이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은 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비대면 영업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최근 디지털시대에 빠르게 변화하는 보험 환경에 대응하고 차별화된 모바일 비즈니스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세일즈 모바일 플랫폼인 'M,Contents(엠컨텐츠)'를 오픈했다.
'M,Contents'는 보험, 펀드, 금융 정보, 영업지원 서비스 등 판매 채널 환경에 맞는 세일즈 컨텐츠를 공급해 고객에게 더욱 양질의 보험·금융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앱(어플리케이션)이다.

앱의 주요 사용자인 지점장, FC 등은 ‘M,Contents’를 활용해 종신보험, 건강보험 등에 대한 니즈환기 자료 활용은 물론 변액보험의 트렌드, 상품구조, 필요성에 대해 고객에게 설명하고 변액보험 수익률과 함께 금융시장 동향과 전망 등 전문화된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또 고객 유형에 따라 특화된 상담이 필요한 경우 세무, 회계, 가업승계의 전문 정보는 물론 부동산 핫이슈 등 최신 정보도 획득할 수 있다. 모바일 안내장, 전자명함 등을 활용해 고객과 일상의 소통을 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은 설계사들이 가입설계, 인수심사, 청약 등 보험 영업 전 과정을 스마트폰으로 처리할 수 있는 디지털 영업지원 시스템인 'LIFE Pro(라이프 프로)' 앱을 구축하고 지난달 26일부터 운영 중이다.

LIFE Pro는 전속 FP는 물론 교차·GA설계사 등 한화손보 상품을 판매하는 모집인라면 누구나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전용 어플리케이션으로 가입설계, 인수, 청약, 설계사 채용과 같은 영업의 주요 업무를 모바일 기기로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화손보 설계사는 LIFE Pro앱을 통해 고객 요청 시 언제 어디서나 보험 가입 설계를 할 수 있으며 결과 또한 고객에게 즉시 전송할 수 있어 영업 대응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가입 설계 후 이뤄지는 인수 심사 요청 역시 앱으로 할 수 있으며, 청약 시 스마트폰 전자서명 기능을 추가하는 등 고객 편의성은 높이고, 불필요한 서류는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삼성화재는 '바로통' 시스템을 통해 설계사들이 고객과 꾸준히 소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바로통'은 안부인사부터 보험 관련 정보까지 고객에게 주고 싶은 2000여 가지의 정보를 골라 고객의 휴대폰으로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삼성화재 RC들은 이를 활용해 고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이해하기 쉽게 정리한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전송할 수 있다.

바로통 콘텐츠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을 거치며 활용량이 15배 가량 급증해 지난해 1월 2만9742명에 불과한 전송 고객수는 지난 4월 44만6961명으로 늘었다. 특히 가장 많이 활용한 지난해 9월에는 59만7221명으로 60만 명에 가까운 고객에게 전송됐다. 올해는 월평균 52만 건을 넘어섰다.

삼성화재에 따르면 바로통을 활용하는 RC와 활용하지 않는 RC는 영업성과에서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기준 바로통을 활용하는 RC의 월평균 장기보험 가입설계 건수는 8.5건으로 미활용 RC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보험 체결 건수 역시 2배 가량 높았다.

보험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고객들이 비대면을 선호하면서 대면영업 기반 설계사들의 소득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앞으로 디지털 영업 지원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