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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발전, 요르단 육상풍력 상용화 돌입...20년간 3600억 매출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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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발전, 요르단 육상풍력 상용화 돌입...20년간 3600억 매출 창출

DL에너지와 공동투자 풍력발전 15기 가동, 현지 5만가구에 52㎿ 전력 공급 기대

한국남부발전의 요르단 대한풍력발전단지 전경. 사진=한국남부발전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남부발전의 요르단 대한풍력발전단지 전경. 사진=한국남부발전
한국남부발전이 해외에서 태양광사업에 이어 풍력사업도 처음 상용화를 시작했다.

지난달 31일 요르단 대한풍력발전사업의 상업운전에 돌입한 것이다. 남부발전의 해외 신재생사업 진출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3일 남부발전에 따르면, 요르단 대한풍력발전사업은 해외 풍력 1호 사업으로 민간기업인 DL에너지(옛 대림에너지)와 지분 50%씩 투자해 요르단 타필라(Tafila) 지역에 총 51.75메가와트(㎿) 규모의 육상풍력 발전단지를 운영하는 내용이다.

총 12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해 3.45㎿급 풍력발전기 15기를 설치·운영해 현지 5만여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남부발전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요르단 정부의 공사중단 조치와 국경폐쇄 등의 어려움 속에서도 건설인력 특별입국 승인, 지역주민 채용 등을 통해 이번 상업운전 개시를 이뤄냈다. 향후 20년간 요르단 전력청(NEPCO)과 전력판매계약을 통해 총 3600억 원의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부발전은 지난 2017년 칠레 태양광 사업에 이어 이번 요르단 풍력사업의 상용화를 계기로 해외 재생에너지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 총 11.5기가와트(GW) 규모의 설비용량을 갖추고 있는 남부발전은 해외에 총 2.1GW 규모의 발전설비를 운영 또는 건설하고 있다.

요르단 외에도 칠레에 총 38㎿급 5개 소용량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해 지난 2017년부터 오는 2042년까지 운영을 책임진다.
이밖에 미국·인도·사우디아라비아·페루 등 해외 10여개 나라 친환경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를 개발·운영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오는 2030년까지 해외 발전설비 총 용량을 지금보다 3배 이상인 7.1GW로 늘리고, 신재생사업 비중도 높일 예정이다.

남부발전 이승우 사장은 "요르단 대한풍력발전사업은 중동·북아프리카로 영역을 확장하는 해외 신재생사업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