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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코로나19 4차 팬데믹 우려 하락…WTI 배럴당 70달러선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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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코로나19 4차 팬데믹 우려 하락…WTI 배럴당 70달러선 유지

OPEC 로고와 석유 펌프잭 모형물 합성.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OPEC 로고와 석유 펌프잭 모형물 합성. 사진=로이터
국제유가는 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현실화 우려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 가격은 전장보다 0.98%(70센트) 하락한 배럴당 70.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전거래일보다 0.85%(62센트) 내린 72.27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분석에 영향을 받아 투자심리가 악화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지난 2월 대유행 수준에 도달했다.

CNN 방송은 보건복지부 자료를 인용해 지난 2일 기준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5만625명으로 집계됐다며 델타 변이 등으로 코로나19에 걸려 병원에 입원한 사람이 지난 2월 겨울철 수준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입원 환자가 5만명을 넘은 것은 2월 27일 이후 처음이며, 한 달 전과 비교하면 3배 넘게 늘었다.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미국의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움직임이 확산하면 원유 수요가 다시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질 수 있다.

세븐스 리포트의 톰 에세이 창립자는 올해 유가가 WTI와 브렌트유 기준으로 모두 48%가량 올랐다며 기업들의 사업장 재개로 경제 성장이 다시 재개된 데다 소비자들의 휘발유 소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남은 기간에는 OPEC플러스 산유국들은 같은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하반기 성장세는 델타 변이와 불확실한 경제 추세 등을 고려할 때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지 여부에 의구심이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4일 나올 미 에너지정보청(EIA) 원유재고 자료를 주목하고 있다.

S&P글로벌 플랫츠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400만배럴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휘발유 재고는 110만배럴 감소하고, 정제유 재고는 60만배럴 줄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한편 국제금값은 차익실현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0.4%(8.10달러) 하락한 온스당 1814.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