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알리바바, 중국 정부 규제에 2분기 영업이익 11% 줄었다

공유
0

알리바바, 중국 정부 규제에 2분기 영업이익 11% 줄었다

알리바바그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알리바바그룹 사진=로이터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그룹은 3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 실적결산결과 영업이익이 308억 위안으로 지난해보다 11%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닛케이(日本經濟新聞)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알리바바그룹의 이익감소는 중국당국의 규제강화로 인해 영업을 시작한 출점기업들에 대한 지원확대가 부담이 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 규제당국은 인터넷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알리바바그룹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악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알리바바의 2분기 매출액은 34% 증가한 2057억 위안이며 순이익은 5% 감소한 451억 위안을 기록했다.

알리바바는 중국당국의 규제조치에 대응해 지난 4월에 자사 전자상거래에 출점한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출점시의 보증금을 줄여주고 판매시에 필요한 보험료와 물류 등에 관련한 비용도 감면조치했다. 이같은 대응이 수익 압박요인으로 작용했다. 인터넷 쇼핑몰의 부양을 위한 투자확대도 영향을 미쳤다.

알리바바그룹은 독점금지법 위반으로 역대 최대의 벌금을 부과받아 올해 1분기에는 지난 2014년 상장 이후 분기로서는 처음으로 최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015년부터 지배적인 지위를 남용해 경쟁업체와 거래하지 않도록 거래처에 압력을 가하는 등 큰 수익을 올렸다. 벌금을 부과받으면서 이같은 영업행위가 봉쇄돼 알리바바의 수익창출능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규제의 영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알리바바그룹은 올해 2분기 산하 금융기업 앤트그룹으로부터 지분법 투자이익으로 44억 위안을 거두었다. 규제압력은 앤트그룹의 사업에도 미치고 있다.

알리바바의 장융(張勇) 알리바바 회장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규제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당국의 인터넷기업에 대한 압력은 날로 거세지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데이터 등의 취급에서 법률위반이 없었는지 중국 최대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앤트그룹과 텐센트(騰訊控股) 등에도 당국에 의한 지도와 처분이 이어지고 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