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시중은행, MZ세대 공략에 역량 집중

공유
1

시중은행, MZ세대 공략에 역량 집중

사내 MZ세대 직원 의견 담는 조직 신설
전용 공간 마련 등으로 고객 모집 강화

시중은행들이 MZ세대 고객 확보를 강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시중은행들이 MZ세대 고객 확보를 강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시중은행들이 MZ세대 공약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MZ세대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전용 공간을 만드는 등 관련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오픈 이노베이션 공간인 명동 신한 익스페이스(Expace)에 MZ세대를 위한 오픈 라운지 공간인 쏠 라운지(SOL Lounge with Grape)를 열었다. 신한 익스페이스는 명동역 지점이 있던 건물을 리모델링해 신한은행 디지털 인력이 본점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다양한 기업들과 함께 디지털 기술 기반 신규 사업모델과 서비스를 연구하고 시험해보는 열린 R&D 공간이다. 이곳에 신한은행은 MZ세대를 위한 오픈라운지 공간인 쏠 라운지를 만들어 업무공간(공유오피스), 오픈형 좌율 좌석, 몰입형 좌석, 미팅룸, 휴식공간, 포토존 등의 다양한 편의 시설을 제공한다.

쏠라운지는 신한금융그룹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퓨처스랩의 동문기업인 공유 공간 운영 전문 업체 ‘그레이프’가 운영을 맡으며 신한은행과 협업을 통해 신한 쏠(SOL)고객에게 라운지 이용권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쏠라운지를 오픈 라운지 외에도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밀레니얼 세대의 생생한 아이디어와 신규 금융 서비스에 대한 고객 의견을 수렴하는 접점 공간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 신한금융지주는 신한문화를 재창조 하기 위해 진행 중인 ‘RE:BOOT 신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MZ세대 직원 중심으로 구성된 자치조직인 ‘후렌드(who-riend) 위원회’를 출범했다.

‘후렌드 위원회’는 주류 세대로 부상하고 있는 MZ세대 중심으로 전략적 Insight를 확보하고, 직원들의 창의성과 주도성을 발현할 수 있는 환경을 MZ세대 직원들이 직접 만들기 위해 구성한 자치 조직이다.

‘후렌드 위원회’는 지주회사 내 20~30대 직원 10명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구성됐으며, 신한지주는 위원회 운영 관련 모든 결정권을 MZ세대 직원들에 부여하는 등 위원회의 독립성을 보장했다.
신한지주는 향후 ‘후렌드 위원회’운영을 통한 성과 및 개선점을 분석한 뒤, MZ세대 중심 자치 조직 구성을 전 그룹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메타버스시장 성장에 발맞춰 미래 고객인 MZ세대와 공감할 수 있는 메타버스 테스트베드를 금융과 연계하는 실험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메타버스를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로, 올해는 아바타(Avarta)와 가상 영업점을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메타버스를 시도해 활용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먼저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의 철학인 ‘No.1 금융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직원들의 메타버스 활용과 경험 확산을 위해 게더(Gather) 플랫폼을 활용한 ‘KB금융타운’을 지난달 1일 오픈했다.

또한 기술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해 금융 콘텐츠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로블록스 플랫폼이나 가상 현실기기를 활용한 가상금융 체험관을 실험할 예정이며, 아바타와 AI를 활용해 메타버스 영업점을 구축해 고객상담·이체·상품 가입 등 금융 서비스 제공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넷마블과 함께 MZ세대를 대상으로 혁신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의 주요 업무협약 내용은 금융과 게임을 연계한 금융 콘텐츠 개발, 디지털 채널을 이용한 공동 마케팅 추진,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공동사업 발굴 등이며 본 협약을 통해 양사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특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넷마블의 게임과 접목시켜 디지털 친화적인 MZ세대를 대상으로 신규 자산관리 서비스를 개발, 제공할 예정이며 이 서비스는 데이터 분석력 강화와 외부 제휴 등을 통해 하반기에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SC제일은행은 고령화와 저금리 고착화에 대응하는 장기 포트폴리오 플랜을 기반으로 한 생애 자산관리 솔루션인 ‘프리미어 에이지’ 전용 웹 페이지를 개설했다. 주식·가상화폐·부동산 등의 투자 열풍 속에서 재테크를 시작하고 싶지만 정보가 부족한 MZ세대까지 생애 자산관리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침의 일환이다. 전용 웹 페이지에는 MZ세대를 위한 자산관리 관련 영상과 재테크 성향분석 설문조사 등 흥미 있는 콘텐츠를 통해 생애자산관리에 대한 필요성을 알리고 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