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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백신접종 현황과 2021년 하반기 경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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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백신접종 현황과 2021년 하반기 경제 전망

- ‘백신의 안정적인 확보’와 ‘집단면역 달성’이 하반기 경제 성장을 결정할 것 -
- 팬데믹 영향으로 인한 국가 이동 제한 및 기업의 신뢰도 하락, 외국인직접투자(FDI) 감소 전망 -
- 대면 소비 위축, 전자상거래 및 비대면 서비스 부문 계속해서 뚜렷한 성장 전망 -

베트남은 최근 코로나19의 심각한 확산세가 지속되며 전례 없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취하고 있다. 국가별 예방접종률 격차 및 코로나19 규제에서 비롯된 복합적인 문제들은 하반기 베트남의 FDI 유치 및 경기회복에 더 큰 도전과 어려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베트남 하반기 경제 상황은 백신 접종, 변이 바이러스 통제 및 집단면역 성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우리 기업들은 베트남의 백신 현황과 함께 상반기 거시경제 상황과 하반기 경제 전망에 내포된 경기의 기조적 흐름을 살펴볼 것이다.


1) 베트남 코로나19 현황-백신 접종 진척도와 방역 성과가 경제 회복도를 결정


베트남 백신접종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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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치료중
사망자
174.461
121.555
2.071
총 접종 회분
100명당 접종 회분
6,959,197
7.15


주: '총 접종 횟수’는 백신 접종 횟수를 나타냄. 일부 백신은 1회 이상 접종해야 하므로 접종을 완료한 사람의 수는 더 적을 수 있음.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의 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완료된 사람의 수를 나타냄.
자료: Our World in Data, 베트남 보건부(21.8.2. 통계 기준)

[접종 현황] 베트남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2021년 3월 8일 시작됐으며 현재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시노팜, SPUTNIK V 백신을 사용 중이다. 2021년 8월 2일 기준 베트남의 100명당 코로나19백신 접종 횟수는 7.15회를 기록하며 아시아 접종률 순위 하위 6위를 기록하고 있다. (*접종률 하위 국가로는 북한, 투르크메니스탄, 아프가니스탄, 타지키스탄, 미얀마가 있다.)

베트남 보건부 8월 2일 집계 기준, 베트남의 백신 1차 접종자는 624만6333명이다. 2차까지 접종자는 71만2864명으로 접종 완료율은 인구 9733만 명 대비 0.73%에 불과하다.

[백신 수급 계획] 베트남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1억7500만 도스를 확보해 내년 1분기까지 인구의 70% 이상 예방 접종을 목표로 두고 있다. 현재까지 총 1760만 도스 백신이 확보된 상황이며 2021년 4분기까지 코로나19 백신 4700만~5000만 도스 백신이 추가 공급될 예정이다.

베트남 코로나19 백신 관련 정보
구분
내용
백신 수급 현황
ㅇ 2021년 3월~8월 2일 집계 기준: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Sputnik V 및 시노팜을 포함 여러 제조업체로부터 현재까지 총 1760만 도스 백신 확보
- 코백스퍼실리티 지원 모더나 500만 도스, 아스스라제네카 368만 도스 포함
ㅇ 미국·일본·러시아와 코로나19 백신 기술 이전에 관한 3건의 계약 체결
- 베트남 기술이전 및 코로나19 백신 생산공장 2022년 6월 완공 예정
ㅇ 빈그룹, 미국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기술 이전. 내년 생산 및 공급을 목표로 함. (연간 생산량 1억~2억 도스)
식약청 백신 사용 승인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시노팜, SPUTNIK V, 얀센(미사용)
식약청 사용허가서 제출
나노코박스
우선접종순위 대상
ㅇ 의료인, 외교관·세관·출입국관리소 직원,방역관계자, 군인, 경찰, 교사, 65세 이상 노인, 상하수·항공사·전기 등 필수사업장 직원, 기저질환자 해외유학·취업 희망자, 코로나19 지역사회감염발생지역 주민의 11개 그룹
자료: 베트남 보건부, 현지 언론 보도 자료 종합

베트남은 엄격한 통제에도 줄어들지 않는 코로나 확산세에 다소 뒤늦게 백신 수급에 총력을 가하고 있다. 그러나 백신의 구체적 입고 일정이 제한적이라는 점, 백신 기금 기부에도 불구하고 백신 접종 일정이 불확실한 점은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에 예측하지 못할 어려움을 가중시킨다. 다만, 베트남 당국의 모든 관심이 백신 확보와 집단면역을 달성하는 것에 있으므로 우리 기업들은 베트남 관할 당국 공지 및 통제 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

최근 베트남 경제정책연구소(VEPR)는 하반기 경제전망보고에서 백신 수급 및 집단면역 진척 상황이 베트남의 하반기 경제상황을 결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경제정책연구소(VEPR), 베트남 경제 전망 3가지 시나리오


'긍정적’ 시나리오
'최상’ 시나리오
'부정적’ 시나리오
전염병 통제시기
3분기 말
8월
통제 불가, 백신접종 지연
내용
2022년 2분기에 집단 면역이 달성되고 거시경제가 안정적으로 유지됨.
예방 접종을 가속화함. 2022년 1분기에 집단 면역이 달성되고 거시경제가 안정적으로 유지됨.
개인과 기업 지원정책, 구조 조정 및 디지털 전환은 촉진되지만 서비스, 무역 및 FDI 유치는 천천히 회복됨.
예상 경제성장률
4.5~5.1%
5.4~6.1%
3.5~4.0%


자료: 현지 언론 보도 자료, KOTRA 호치민 무역관 정리

2) 개방적 대외교역 여건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경제성장률 유지, 제조산업·수출이 주도

2021년 상반기 거시경제 지표(전년동기대비)

총 GDP
산업생산(IIP)
소매판매
소비자물가(CPI)
외국인직접투자
무역
5.64%
(2711억 달러)
9.3%
-6.6%
1.47%
-2.6%
수출: 28.4%(1576억3000만 달러)
수입: 36.1%(1591억 달러)
자료: 베트남 통계청, 산업무역부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6월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5.64%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 1.82%보다 높은 수치지만, 2020년을 제외한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선진국의 높은 백신 접종률로 빠른 경제 회복세를 보이며 베트남 제조·생산 및 수출시장에 호전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주요 기관들은 코로나19 영향을 반영해 베트남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반기 대비 조금씩 하향 조정했지만 베트남은 5~6% 수준의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CPTPP, EVFTA, UKFTA 등 FTA 협정으로 인한 베트남 상품 우대 관세율로 하반기 수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다.

베트남 각 기관 2021년 베트남 경제성장률 전망치
(단위:%)

현지 정부
중앙경제관리연구소
(CIEM)
HSBC
IMF
ADB
World Bank
GDP
6.5
5.9-6.1
6.1
6.5
5.8
6.6
발표시기
2021.1
2021.4
2021.7
2021.4
2021.7
2021.6


자료: 현지언론보도 KOTRA 호치민 무역관 종합

상반기 산업생산지수는 기업의 생산 및 비즈니스 활동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전년동기대비 9.3% 증가했다. 그 중, 가공 및 제조 산업은 계속해서 주요 성장동력 산업으로 생산과 수출이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베트남 경기 회복에 큰 비중을 담당하고 있다. 이어 수출과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8.4%, 36.1% 증가했다. 금년 중 제조산업과 수출이 경기를 주도하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년 상반기에는 58억6000만 달러 무역흑자 기록했으나, 올해는 원자재 가격상승 및 원자재에 대한 높은 수입의존도 영향으로 상반기 14억7000만 달러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3) 강도 높은 규제, 백신 수급 불확실성 속 복합적인 문제 공존


베트남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공장 폐쇄'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면서 조업 차질과 공급망 중단 위험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됐다. 남부 물류의 80%를 담당하는 깟라이(CAT LAI) 국제무역항이 작업중단 사태에 직면했고, 30% 이상의 섬유 및 의류 공장이 가동을 중단했다. 업계에서는 기업들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백신 접종 일정과 집단면역시기가 불확실한 가운데 베트남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기 전까지 완전한 공장 가동과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어려울 것이라 본다. 추가로, 베트남 정부가 코로나19 규제의 일환으로 지역 간의 강력한 이동 통제를 실시하면서 운송업체들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는 업무 효율성 저하, 물류비용 증가 및 운전자, 작업자 부족 사태까지 초래했다. 베트남 당국은 방역 조치와 효과적인 백신 확보 전략에 총력을 다하고 있으나,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코로나 확산세로 더 높은 단계의 사회적거리두기(총리 지시 제16호 연장)를 실시했다. 앞서 언급된 문제들 외에도 현재 시행 중인 방역 조치로 파생된 복합적인 문제들은 베트남 경제 회복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호찌민시에서 시행 중인 주요 방역 조치
- 식료품점·슈퍼·약국·병원 등 필수적인 시설 외 영업 중단
- 버스·택시·그랩(차량공유) 운행 금지
- 식료품·의약품 및 병원 방문과 같은 꼭 필요한 상황 외에는 외출 금지
- 2인 이상 집합 금지
- 대중교통·택시와 그랩(Grab)을 비롯한 차량공유 서비스가 전면 중단
- 음식점의 영업과 배달 중단
- 깟라이 항구 일시적으로 물품 수령 중단

4) 대면 소비 위축, 전자상거래 및 비대면 서비스 부문 뚜렷한 성장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하노이시와 호찌민시를 중심으로 엄격한 방역지침이 시행되면서 소매판매가 전년동기대비 6.6% 위축됐다. 코로나19 재확산 전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빠른 회복세를 보였으나, 5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이동제한 조치 등의 원인으로 소매판매가 계속해서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전자상거래는 꾸준히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위축된 소비 부진을 완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회적거리두기 규제가 강화되면서 온라인 판매가 3~5배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택배 서비스 부문에 성장 요인으로 작용해 택배시장은 2020년에 7억400만 달러의 가치로 급성장하고 있으며 2028년까지 연간 11.9%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비대면 결제수요가 높아지면서 베트남의 전자결제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으며 소비자들의 현금 결제 패턴을 변화시켰다. 최근 핀테크기업 보쿠(Boku)의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전자결제시장은 특히 모바일결제가 성숙기에 접어들어 향후 5년간 연평균 29.9%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베트남 전자지갑 순위는 모모 53%, 비엣텔페이 25.2%, 쇼피페이 10.6%, 잘로페이 5.4% 순임.)

2020년 베트남 주요 전자지갑 앱의 다운로드 횟수 증가율

자료: 베트남 특송시장 전망 보고서, 현지 언론보도, KOTRA 하노이 무역관 자료 종합

2021년은 2021~2025년 국가 전자상거래 개발 계획을 승인하는 총리 결정 No. 645/QD-TTg를 시행하는 첫 해이다. 베트남 당국이 코로나19 대비책으로 산업 전반에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전자상거래 부문은 계속해서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5) 팬데믹 영향, 외국인직접투자 둔화


베트남 2021년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 통계
(단위: US$ 백만, 건)
상반기(1~6월)
2020
2021
신규 투자
8,437.41(1,418)
9,549.05(804)
자본 증액
3,723.55(526)
9,549.05(460)
자금출자, 주식 매입
3,510.09(4,125)
1,605.58(1,855)
총등록자본/총건수
15,671.06(4,651)
15,271.08(3,119)






자료: 베트남 기획투자부 상반기 FDI 보고서

1~6 월 대베트남 FDI는 투자건수 총 3119 건, 총 투자액은 약 152억2700만 달러(신규 등록 자본, 조정 및 출자 자본, 주식 매수 포함)로 전년동기비 2.6% 감소했다. 7월에는 더욱 복잡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코로나19 확산 전개로 공장들이 연이어 가동을 중단하먼서 FDI 자본이 전년동월대비 14.3% 감소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국가 이동 제한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직접적인 참여가 필요한 출자 및 주식 매수(GVMCP), M&A 형태의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외국인 신규 등록 투자 자본과 조정 투자 자본은 6개월간 계속 증가하여 베트남 총 투자등록자본의 안정성 유지에 기여했으나,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됨에 따라 외국인 투자유치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사점



가공-제조산업 및 수출이 주도하는 경기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베트남 경제는 5~6%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선진국 소비 회복과 글로벌 공급 능력 확충으로 베트남에 대한 휴대전화 및 부품, 섬유제품, 신발 등의 수출이 꾸준히 확대될 것이다. 그러나 베트남 내 심각한 코로나 확산세 및 베트남 정부의 강력한 규제 조치는 제조산업에 가장 큰 변수로 남아있다. 내수 서비스 산업은 코로나 확산세 완화에 따라 심각한 위축에서 점차 벗어나겠지만 회복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한 공간적 제약으로 계속해서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서비스 및 활동의 발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결국, 베트남은 타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백신 접종 진척도와 방역 성과가 하반기 경제 회복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기업들이 베트남 정부의 코로나 백신 보급 계획을 파악하고 정부 지침에 대한 신속한 대처를 통해 이로 파생되는 문제들을 최소화시키는 것일 것이다.


자료: 베트남 보건부, Our World Data, 베트남 기획투자부(MPI), 베트남 관세총국, 베트남 통계청(GSO), 베트남 산업무역부, 현지 언론 보도 자료, KOTRA 호치민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