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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출, 코로나에 '발목'…컨테이너 비용 5배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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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출, 코로나에 '발목'…컨테이너 비용 5배 폭증

중국 선전 옌톈항만(盐田港).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선전 옌톈항만(盐田港). 사진=로이터
중국에서 제조한 제품이 해상 운송 혼잡으로 배송 시간이 지연되고 있다고 CNBC가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중국 기업은 저렴한 제품으로 해외 시장에 우위를 차지하고 사업을 해외 시장으로 확장하고 있지만,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과 해상 운송 혼잡으로 공급 차질을 빚어 불리한 상황에 빠지게 됐다.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Ever Given)는 지난 3월 세계 무역 10%를 차지하는 수에즈운하에 좌초해, 해상 운송에 큰 타격을 주었다.

이어 광저우에 있는 중국 주요 수출 항만 근처에서 코로나 19가 확산되어, 항구는 작업 중단으로 화물 처리에 큰 차질을 빚었다.

중국 가전업체의 글로벌 마케팅 부사장 겸 아태지역 사장 방쉐위(方雪玉)는 "운임 비용은 컨테이너 1개당 3000달러(약 343만2000원)에서 1만5000달러(약 1716만 원)로 5배 폭증했다"고 지난달 밝혔다.

전기차 스타트업 아이웨이즈(Aiways) 해외사업부 알렉산더 클로즈(Alexander Klose) 부사장은 "운행할 수 있는 선박과 컨테이너가 없어 전기차 수출이 2~3개월 정도 지연됐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중국의 대 유럽연합 수출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35.9% 증가한 2330억 달러(약 266조5520억 원), 대 미국 수출 규모는 2528억6000만 달러(약 289조2718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42.6% 상승했다.

해외 시장의 중국 제품에 대한 수요는 증가해 중국 제품 수출량이 계속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컨설팅회사 베인앤코(Bain & Company)의 파트너 제임스 루트(James Root)는 "글로벌 사업을 하고 있는 중국 기업 3400여 곳 중 해외 사업 매출이 10억 달러(약 1조1440억 원)를 돌파한 기업이 200곳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대부분 기업과 다르게 알리바바는 항공운송을 통해 제품 수출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알리바바 국제 전사상거래사업의 스페인·프랑스·이탈리아 사장 윌리엄 왕(William Wang)은 "알리바바는 항공사와 합작해 화물 운송 지연과 운임 비용 인상 등의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항공 운임 비용은 해상 운송의 운임 비용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자동차와 대형 가전 등은 항공으로 운송하기 어렵다.

일부 중국 기업은 운송 지연 대비와 운송 시간을 줄이기 위해 해외에 물류 창고를 설립했다.

지난해 중국 기업이 해외에서 800여개 창고를 설립한 뒤, 올해 상반기는 해외에서 100여 개 창고를 신설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