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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카카오 등 대형 공모주에 출렁거린 자금관리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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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카카오 등 대형 공모주에 출렁거린 자금관리 고삐

지난달 '카카오뱅크'와 'HK이노엔' 등 대형 기업공개(IPO) 일정이 몰리며 은행 자금이 출렁거렸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달 '카카오뱅크'와 'HK이노엔' 등 대형 기업공개(IPO) 일정이 몰리며 은행 자금이 출렁거렸다. 사진=뉴시스
지난달 '카카오뱅크'와 'HK이노엔' 등 대형 기업공개(IPO) 일정이 몰리며 은행 자금이 출렁거렸다. 0%대라는 저금리 기조에 투자자들이 미미한 은행 예금 수익보다 공모추 청약 등의 직접 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639조1524억으로 전월보다 약 0.37%(2조3927억원)감소했다. 6월말 요구불예금 잔액이 5월 대비 약 3.07% 증가했던 것에 비하면 대조적이다.
반면 신용대출은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40조2931억으로 전월 대비 약 0.90%(1조2637억원) 늘었다.

은행권에서 대기성자금으로 활용되는 수시입출금 통장 등의 요구불예금이 줄고 신용대출이 늘어난 것은 지난달 말일 카카오뱅크 등 슈퍼 공모주 일정이 몰린 까닭이다. 한마디로 투자자들이 수시입출금 통장에서 돈을 빼고 신용대출까지 받아 공모주 청약에 넣었다는 것이다.

지난달 카카오뱅크는 지난 7월 26일과 27일 이틀간 카카오뱅크 공모주 일반 청약이 있고 29일과 30일에는 헛개수와 컨디션으로 유명한 바이오기업 HK이노엔의 청약이 있었다.

실제 두 기업의 공모주 청약에는 자금의 이동만큼 많은 투자자들이 몰렸다.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에는 182.7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HK이노엔은 389대 1로 마감하며 뜨거운 열기를 입증했다.

은행권에선 공모주 일정 등으로 은행 자금이 일시적으로 큰 움직임을 보이는 만큼 대출총량 등에 맞춰 신용대출 잔액 등 관리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계절적 요인이나 공모주청약 등으로 가계대출 총량에 일시적으로 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데 정부정책에 맞춰 가계대출 총량은 비교적 잘 관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