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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후드, 레딧주 대장주 자리 꿰찼다...주가 50%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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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후드, 레딧주 대장주 자리 꿰찼다...주가 50% 폭등

로빈후드가 레딧주 대장주 자리를 꿰찼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로빈후드가 레딧주 대장주 자리를 꿰찼다. 사진=로이터
미국 무료 온라인 주식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 주가가 4일(현지시간) 50% 폭등했다. 장중 상승폭이 80%를 웃돌 정도로 주가가 치솟았다.

로빈후드는 이제 로빈후드에서 주식 거래 열풍을 불러왔던 게임스톱,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 등 이른바 '레딧주' 대장주 자리도 꿰찼다.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업공개(IPO) 당시의 저조한 주가 흐름에서 벗어나 로빈후드 주식은 이제 하늘을 날고 있다.

2일 7%, 3일 24%, 그리고 4일에는 50% 넘게 폭등했다.

동시에 변동성도 급격히 높아졌다.

애널리스트들은 높은 변동성에서 단타 차익을 거둘 수 있는 개미 투자자들이 로빈후드 거래에 뛰어든 것이 주가 폭등의 배경 가운데 하나라고 보고 있다.

주가 고공행진 속에 로빈후드 주가는 이날 장중 85 달러까지 치솟았다. 81%에 이르는 상승폭이다.

81% 상승폭을 기준으로 하면 이번주 들어서만 주가 상승폭이 140%를 웃돈다.
로빈후드 주가는 이날 전일비 23.59 달러(50.41%) 폭등한 70.39 달러로 마감했다. 공모가 38 달러보다 85% 높은 수준이다.

주식 거래량도 상장 당일을 앞질렀다.

주식시장 상장 당일 거래량은 1억250만 주였지만 4일에는 1억46만주로 더 늘었다.

4일 주가 폭등의 직접 원인은 미궁 속에 있지만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가 불쏘시기개 된 것만은 틀림없다.

우드는 3일에도 로빈후드 주식을 추가로 사들였다.

우드의 아크 핀텍 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가 로빈후드 지분 8만9622 주를 새로 사들였다. 3일 종가 46.80 달러를 기준으로 약 420만 달러어치다.

우드는 지난주 로빈후드 상장 이후 모두 315 만주를 사들인데 이어 3일에도 약 9만 주를 더 사들이며 지분을 늘리고 있다.

애틀랜틱 증권의 존 히거티는 "아크 인베스트의 (로빈후드) 지분 대량 매입이 주가 급등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면서 "여기에 개미 투자자들의 열기까지 더해져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히거티는 로빈후드 주식을 비중확대(매수) 추천하고 목표 주가를 주당 65 달러로 제시했다.

목표가가 무색할 정도로 주가가 치솟은 셈이다.

그러나 급격한 주가 상승이 도리어 기관 투자가들의 투자를 가로막는 요인이 될 것으로 히거티는 전망했다.

그는 "이 정도 (시가총액) 규모의 종목이 그렇게 급속하게 움직이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라며 "이로 인해 기관 투자가들이 발을 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장기적으로 로빈후드는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을 정도로 좋은 사업전망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로빈후드는 개미 투자자들이 주식정보를 교환하는 인터넷 사이트 레딧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종목 가운데 하나다. 7억회 이상 언급됐다.

로빈후드는 또 개미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현황을 가장 잘 보여주는 피델리티 인베스트먼츠의 거래량 순위 에서도 4일 톱을 차지했다.

AMC, 반도체 업체 AMD 등을 큰 격차로 따돌리고 피델리티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종목 1위 자리에 올랐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