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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코로나19 감염자 델타변이 맹위로 2억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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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코로나19 감염자 델타변이 맹위로 2억명 돌파

팬데믹 이후 1년만에 1억명 넘어선 뒤 반년만에…부유국과 저소득국 백신접종 격차 확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코로나19 환자.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코로나19 환자. 사진=AP/뉴시스
전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가 4일(현지시간) 감염력이 높은 델타번이가 백신접종률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맹위를 떨치면서 2억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전세계 240개국중 적어도 83개국에서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대부분 국가들에서는 백신 1회접종을 받은 사람들이 인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부유국과 저소득국간 백신접종 속도의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이날 “이미 전세계 백신공급의 대부분을 사용해버린 나라들이 추가 백신을 사용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코로나19 부스터접종(추가접종)을 적어도 9월말까지 연기해줄 것을 촉구했다. 부스터접종을 연기한다면 각국에서 적어도 인구의 10%에 백신접종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세계 코로나19 감염자수는 1년만에 전환점이 되는 1억명을 넘었으며 이후 반년만에 2억명에 도달했다. 로이터통신의 분석으로는 세계인구의 적어도 2.6%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국가를 예로 들면 나이지리아에 이어 세계에서 8번째 인구가 많은 나라가 된다. 그러나 실제 감염자수는 이 비율을 넘어서 가능성이 크다.

7일 평균 감염자가 가장 많았던 나라는 미국, 브라질, 인도네시아, 인도, 이란으로 1일 감염자수는 전세계 감염자의 약 38%를 차지한다.

전세계 감염자수 7명중 1명은 미국에서의 감염자이며 플로리다주와 루이지애나주 등 백신접종률이 낮은 주에서는 입원자수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백악관의 코로나19 대책본부에 따르면 중증환자의 약 97%가 백신 미접종자다.

미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미셜 월렌스키 국장은 이번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종식시키기를 절실하게 바라지만 바이러스는 분명하게 우리를 떠나지 않는다. 이 전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남아시아에서도 감염자수는 증가하는 추세다. 인구가 전세계의 8%이지만 하루당 감염자수는 전세게의 약 15%를 차지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이날 코로나19로 인한 누계 사망자가 10만명을 넘었다. 1일 전세계 사망자 5명중 한명이 인도네시아에서 보고되고 있다.

인도에서도 감염이 재차 악화해 지난주말 시점에서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4만4230명으로 지난 3주간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2019년 말에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된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는 지난해 5월중순 이후 감염이 확인되고 있지 않지만 이달에 들어 델타변이 감염자가 확인되자 1200만명에 달하는 전시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