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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기대이상 매출...'대규모 인센티브'로 손실은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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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기대이상 매출...'대규모 인센티브'로 손실은 커져

우버 사무실의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우버 사무실의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4일(현지시간) 기대를 웃도는 높은 실적을 공개했다. 그러나 주력인 차량공유 사업에서는 신통찮은 결과를 냈다.

구인난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 속에 운전자들에게 대규모 인센티브를 지급한 탓에 실적에 먹구름이 드리운 것으로 분석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우버는 운전자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대규모 인센티브를 지급해 실적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기대를 웃돌았다.

2분기 매출은 39억3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 37억5000만 달러보다 높았다.

그러나 운전자들에 대한 대규모 인센티브 지급 탓에 손실 폭은 더 커졌다.

리피니티브 설문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은 주당 51 센트 손실을 예상했지만 실제 손실 규모는 주당 58 센트였다.

이때문에 주가는 급락했다.
우버가 장이 끝난 뒤 좋지 않은 분기실적을 공개하자 우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8% 넘게 폭락하기도 했다.

정규 거래를 0.98 달러(2.29%) 급락한 41.81 달러로 마친 우버는 시간외 거래에서 폭락세를 탔지만 시간이 가면서 충격이 일부 잦아들어 낙폭을 4%대로 좁혔다.

시간외 거래에서 1.78 달러(4.26%) 급락한 40.03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우버의 2분기 손실 규모는 이자·세금·감가상각 등을 제외한 이른바 EBITDA 기준으로 5억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팬데믹이 한창이던 지난해 2분기에 비해서는 손실 규모가 3억2800만 달러 급감했다.

그렇지만 시장 전망치 3억2500만 달러 손실에 비해서는 2억 달러 가까이 높은 규모였다.

팬데믹 기저 효과 덕에 2분기 차량공유와 배달 매출은 전년동기비 두배가 넘는 105% 증가율을 기록했다. 15억 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차량 운행 요금 가운데 회사 수입으로 들어오는 비율은 크게 낮아졌다. 운전자들을 확보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높이면서 회사측 마진이 크게 줄었다.

차량공유·배달 요금에서 회사가 가져가는 비율은 지난해 2분기 25.8%에서 올 2분기에는 18.7%로 급락했다.

20%는 넘을 것이라던 시장 전망(팩트세트)에도 못미쳤다.

우버 최고경영자(CEO) 대라 코스로샤히는 "2분기에 우버는 회복세에 투자했다"면서 "운전자들에게 대규모로 투자했고, 탄탄한 성장세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코스로샤히 CEO는 "덕분에 미국내 월간 활동 운전자 수가 2월부터 7월 사이 약 42만명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배달 건수도 월 평균 11만건 증가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배달 건수가 증가한 것은 경쟁 배달 애플리케이션 포스트메이츠를 인수해 합병을 마무리한 덕도 크다고 우버는 설명했다.

우버는 이번 3분기에는 운전자 인센티블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델타변이 확산에 발목이 잡혔다고 밝혔다.

상황이 예측불가능해 인센티브 감축이 가능할지 자신 없다는 것이다.

코스로샤히는 "운전자들이 탈퇴한 최대 원인은 안전성에 대한 우려였다"면서 "백신 접종률이 올라감에 따라 (운전을 멈춘 우버) 운전자들이 다시 복귀하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버는 운전자 복귀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인센티브도 줄어들면 목표했던 EBITDA 기준 연말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