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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1% 밑으로 추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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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1% 밑으로 추락할 수 있다"

세계 금융시장 지표 금리...채권전략가들 "투자자 예의 주시해야"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이 1%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이 1%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사진=로이터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1% 밑으로 추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미 부동산담보대출(모기지) 금리를 비롯해 미국과 전세계 금융시장의 지표 금리 역할을 한다.
올해 들어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 속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언제 금리인상 마중물인 채권 매입 점진적 축소, 이른바 테이퍼링을 시작할 지 그 시기를 가늠하는 채권시장 지표로 간주되면서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게 확대됐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1%를 하회하면 경기순환주에서 대형 기술주로의 주식시장 무게 중심 이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CNBC에 따르면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일(현지시간) 1.184%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일부 채권전략가들은 올 여름 중 수익률이 1%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주식 투자자들이 이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1% 선이 무너진다고 해도 이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쳐 곧바로 상승세로 움직임이 바뀔 것으로 예상됐다.

그렇지만 주식시장에는 상당현 영향이 불기피할 것으로 보이다.
올 여름 10년물 국채 수익률 하락세는 시장 예상과 완전히 어긋난 것이었다. 한 때 2%에 이를 것이란 전망까지 나올 정도였다.

백신 접종 확대 속에 경제 성장세가 탄력을 받고 이에따라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경기순환주가 대장주 역할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델타변이가 그 흐름을 바꿔놨다. 델타변이에 따른 투자심리 변화가 수익률 흐름을 되돌렸고, 주식시장 무게 중심도 재역전시켰다.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3월 1.75%를 돌파하는 등 강세를 보였지만 이후 하락세를 타며 7월에는 1.12%까지 밀리기도 했다.

4일에도 일시적으로 1.12% 수준까지 떨어졌다.

국채 수익률 흐름은 올들어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성장주와 기술주가 10년물 국채 수익률 변화에 많이 좌우된다.

국채 수익률이 올라가면 금리 인상 전망으로 기술주가 타격을 받는다.

비스포크 투자그룹 공동 창업자 폴 히키는 "10년물 국채 수익률과 성장주 간 상관관계가 확인되고 있다"면서 "1분기 말 10년물 수익률이 정점을 찍고 난 뒤 대형 성장주 역시 다시 상승세 시동을 켰다"고 말했다.

히키는 국채 수익률이 상승세를 탈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주식시장 흐름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1% 붕괴 전망과는 다르다.

그러나 수익률이 한동안 낮은 수준에 머물 것이란 전망은 점점 강화되고 있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메이커는 "1%까지 하락할 것으로 본다"면서 "올해 초 10년물 수익률이 0.91%를 기록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슈메이커는 6월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점으로 국채 수익률이 계속해서 낮아졌다면서 수익률이 오름세로 돌아서기는 하겠지만 속도는 매우 더딜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다음달 21~22일 FOMC가 고비라면서 연준이 향후 경기전망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시장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일부에서는 9월 회의에서 연준이 테이퍼링을 발표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금리인상은 2023년 이전에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금의 낮은 국채 수익률 흐름이 한동안 지속될 것임을 예고한다.

주식시장에서도 경기순환주 대신 기술주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