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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디카가 살렸다...연간 순이익 전망 상향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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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디카가 살렸다...연간 순이익 전망 상향조정

소니가 디지털카메라 등 전자제품 판매 호조로 연간 순이익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소니가 디지털카메라 등 전자제품 판매 호조로 연간 순이익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사진=로이터
소니가 디지털카메라 판매 호조에 힘입어 연간 순이익 전망치를 400억 엔(4190억 원) 상향 조정했다고 닛케이아시아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자업체의 강자인 소니는 2022년 3월 회계연도까지 7000억 엔의 순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당초 소니는 올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36%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으나 이익 감소율을 32%로 줄였다.
연간 영업이익은 상향 조정됐다. 당초 전년 대비 3%의 영업이익 하락을 예상했던 소니는 지난해 회계연도보다 오히려 3% 늘어난 9800억 엔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긍정적인 상향 수정은 소니가 코로나19 침체로부터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전자 기기, 특히 고급 디지털 카메라의 판매 호조를 반영하고 있다.

토토키 히로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고급제품으로의 전환과 함께 디지털 카메라 판매가 모든 지역에서 강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스틸 카메라와 비디오 카메라의 매출은 1160억 엔으로 치솟았다. 이는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인한 동면에서 깨어나면서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판매 호조와 더불어 유리한 환율도 수익성 향상을 뒷받침했다.

소니는 더 높은 가격대의 미러리스 디지털 카메라를 생산하는데 주력해 전문가들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사업을 재편성했다. 8K 동영상 녹화가 가능한 알파1 모델이 성공을 거뒀다. 이미지 센서 기술을 활용해 고품질 전자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다.

소니의 엔터테인먼트 사업 또한 음악 부문의 스트리밍 매출 증가와 함께 애니메이션 사업, 특히 인기 있는 데몬 슬레이어 프랜차이즈와 관련된 매출 증가로 강력한 추진력을 얻고 있다. 이 인기 애니메이션은 작년에 영화로 제작돼 수십억 달러의 티켓 판매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소니가 코로나19 회복에 의한 수요 둔화와 소프트웨어 판매 감소, 애드온 콘텐츠로 고전하면서 4월부터 6월까지 게임 부문 매출은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소니의 게임 사업은 회계연도 기준 1분기 매출이 2% 증가한 6160억 엔을 기록했는데, 이는 추정치 6610억 엔보다 약간 낮은 수치이다. 이 부분이 영업이익은 33% 감소한 830억 엔을 기록했다.

차세대 플레이스테이션(PS) 5는 230만 대 판매를 기록했지만 마케팅 등 관련 비용이 수익성을 압박했다.

소니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6월 말까지 총 1790만 대의 PS5를 판매했다. 2021 회계연도에는 1480만 대 이상을 판매할 계획이다.

토토키는 전 세계 칩 부족이 "여러모로 회사에 영향을 끼쳤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그는 회사가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했으며 올해 목표인 1480만 대의 PS5를 생산할 수 있는 충분한 칩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소니는 하드웨어 판매에 더해 월정액 기반의 구독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게임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온라인 게임인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 구독 서비스 가입자는 4500만 명을 넘어섰다.

소니는 칩 부족 외에도 동남아 등에서 발생하는 코로나19 감염이 재확산될 경우, 전자제품 판매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여전히 우려사항으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