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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중국 코로나19 확산에 우한 조립공장 3곳 임시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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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중국 코로나19 확산에 우한 조립공장 3곳 임시 폐쇄

2일(현지시간) 중국 장쑤성 성도 난징의 한 경기장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서 주민들이 백신 접종 등록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2일(현지시간) 중국 장쑤성 성도 난징의 한 경기장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서 주민들이 백신 접종 등록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중국 내에서 확산되면서 경제성장률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가 18개 지역에서 발생하자 항공기과 버스, 철도 운행을 제한하는 봉쇄령을 내렸다.
5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는 일본 자동차업체 혼다가 노동자들이 지역 봉쇄로 출근하지 못하자 우한에 있는 합작회사 조립공장 3곳을 모두 임시 폐쇄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우한시는 16개 주택단지를 봉쇄하고, 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코로나19 검사를 시작했다.

혼다 우한 공장은 연간 총 72만 대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언제 재가동할지는 불확실하다며, 지난해 우한이 봉쇄됐던 76일 동안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입국자를 제외한 지역사회에서 늘어나는 코로나19 감염자 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National Health Commission)에 따르면 2주 동안 총 48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의 대부분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지난 7월 20일 중국 동부의 도시인 난징의 국제공항에서 러시아발 항공기로 통해 델타 변이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0일부터 베이징, 상하이, 충칭 등 전국 30여 개 도시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확인됐다. 3개 성급 광역시 외에도 쓰촨성, 허난성, 윈난성 등 12개 성과 자치구에서 감염자가 발생했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19를 통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에 따라 관광지들도 문을 닫고 있다. 7월 말부터 후난성 장자제 국가삼림공원을 폐쇄하고, 코로나19 대응의 책임을 물어 18명의 시 공무원을 징계 또는 해임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정부는 백신 접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일 기준 17억 회분 이상의 백신이 접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매사추세츠 의과대학 루 샨(Lu Shan) 교수는 "시노백과 시노팜의 코로나 백신의 효능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에 비해 낮다"며 "게다가 중국 백신은 델타 변이에 대한 효과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중국은 광범위한 코로나19 검사와 폐쇄, 이동 제한 등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델타 변이가 계속 확산되면 중국 경제에 뼈아픈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망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