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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예상보다 빠르게 금융완화책 축소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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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예상보다 빠르게 금융완화책 축소 가능성 시사

미국 워싱턴의 연방준비제도 건물 전경.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워싱턴의 연방준비제도 건물 전경. 사진=로이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미국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로부터 급속한 속도로 회복하는 점을 감안해 금융완화책을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단행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준의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은 이날 미국경제가 경이적인 속도로 코로나19 위기에서 회복하고 있다면서 오는 2023년에 금리인상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또한 제임즈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총재와 로버트 카플란 달라스 연은총재가 테이퍼링(자산매입 단계적 축소)의 조기착수를 시사했다.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을 종합하면 연준이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금융완화책은 축소시킬 가능성이 커다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온라인토론에서 “금리인상에 필요한 조건은 2022년말까지 충족된다라고 확신하고 있다”면서 “2023년에 정책 정상화를 개시하는 것은 이같은 조건하에서 유연하면서도 새로운 평균 인플레목표의 틀을 완전하게 일치한다”고 말했다.

연준의 정책을 둘러싸고 크리스토퍼 월라 연준 이사는 최근 앞으로 2번의 고용통계에서 자산의 예상대로 고용이 각각 80만~100만명 증가한다면 연준은 10월까지 양적완화조치의 축소에 착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반면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이사는 완화축소에는 미국내 노동시장의 추가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지난주 금리인상 검토에는 거리가 멀다라는 인식을 나타냈다.

▲양적완화 축소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총재는 이날 워싱턵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고용은 매달 약 50만명의 속도로 증가하며 노동시장은 내년 여름까지 코로나19 위기 전 수준을 회복하는 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내년 여름까지 고용이 코로나19 위기전 수준으로 돌아간다면 연준이 내건 금리인상의 조건이 달성되기 쉽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연준이 내년 필요에 따라 금리인상할 수 있도록 조기에 테이퍼링에 착수하다는 방침에 다시 지지를 나타냈다.

카플란 달라스 연은총재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양적완화의 축소에 조만간 착수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렇게 해야 금리인상에 인내심 강하게 대처하기 위한 유연성이 높아진다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카플란 총재는 “7월과 8월의 고용통계에서 개선이 이어진다면 조만간 테이퍼링에 착수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며 “플러스-마이너스 약 8개월이라는 기간에 단계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연준이 연방기금(FF)금리에 대해 최대한 인내하며 유연하게 대응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카플란 총재는 또한 “정책금리와 양적 완화의 논의를 분리할 필요가 있다”면서 “FF금리(의 유도목표)를 둘러싸고 더욱 적극적이 될 의향이 있다라는 점을 나타내는 것을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준은 현재 매달 자산매입은 국채가 800억 달러, 주택대출담보증권(MBS)가 400억 달러에 달한다. 카플란 총재는 매달 자산매입액에 대해 국채를 100억 달러, MBS를 50억 달러 축소하는 것이 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내에서는 아직 테이퍼링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가운데 노동부가 오는 6일에 발표할 7월 고용통계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