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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中 꺾은 금메달 선수들 귀국길 '전투기 에스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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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中 꺾은 금메달 선수들 귀국길 '전투기 에스코트'

2019년 아시안게임에 이어 두 번째

대만이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중국을 이기고 금메달을 목에 건 자국 선수들의 귀국길을 '전투기 에스코트'로 성대하게 환영했다. 2029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 게임 선수단 귀국길 에스코트에 이어 두 번째다.

대만 공군의 미자리 전투기가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들이 탑승한 여객기를 호위하고 있다. 아래로는 다른 전투기가 발사한 축하 섬광탄이 빛을 발하고 있다. 사진=대만군문사 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대만 공군의 미자리 전투기가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들이 탑승한 여객기를 호위하고 있다. 아래로는 다른 전투기가 발사한 축하 섬광탄이 빛을 발하고 있다. 사진=대만군문사 트위터

이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직접 지시한 것으로 중국이 '하나의 중국(중국과 대만은 분리될 수 없는 하나다)' 원칙을 고수하며 대만을 압박하는 가운데 대만 정부가 중국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타이베이타임스,대만군문사(MNA)에 따르면, 대만 공군은 4일 미라주2000 전투기 4대를 띄워 도쿄에서 돌아오는 자국 선수들이 탑승한 여객기를 호위했다. 전투기들은 선수들의 귀국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폭죽처럼 '플레어(섬광탄)'도 발사했다.

타이베이타임스는 차이잉원 총통이 여개긱 호위를 위해 국방부에 전투기 출격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대만 국방부는 지난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 게임 출전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F-16 전투기를 보내 호위했다. 차이잉원 총통은 지난 2019년 초 도쿄올림픽 출전 선수들의 귀국을 F-16 전투기로 호위하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다고 타이베이타임스는 전했다.

이번 여객기에는 지난달 31일 올림픽 배드민턴 남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딴 리양, 왕치린 선수가 타고 있었다. 이들은 결승전에서 중국의 리쥔후이-리위천 조를 2대0으로 꺾었다.

차이잉원 총통은 리양-왕치린 조가 중국을 꺾었을 땐 '매우 많이 축하한다(A big, big congratulations)"며 특별한 감격을 나타냈다.

대만은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5개 등 역대 최대의 메달을 수확했다.2000년과 2004년 올리픽의 두 배 이상이다.

차이 총통은 4일 "우리 선수들이 매우 특별한 공군기 호위를 받으며 집으로 돌아오고 있다. 자부심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한편,이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출범 이후 처음으로 대만에 7억5000만 달러(약 8573억 원) 규모의 무기 판매를 승인하면서 대만에 힘을 실어줬다. 대만에 공급할 무기는 155mm M109A6 155mm 자주포 40문과 정밀 타격이 가능하도록 하는 키트 1700개 등이다. 미국은 2010년 이후 지금까지 대만에 약 230억 달러(약 26조3000억 원) 규모의 무기를 팔았다.이 자주포는 사거리가 최대 30km로 대만이 도입한지 대만의 자주포 전력을 대폭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