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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상반기 민원 증가…메리츠화재가 증가폭 가장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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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상반기 민원 증가…메리츠화재가 증가폭 가장 커

장기인보험 판매 확대 영향

손해보험사들의 상반기 민원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각사
손해보험사들의 상반기 민원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각사
손해보험사들의 상반기 민원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에서 적자를 보고 있는 손보사들이 장기인보험 판매에 집중하면서 관련 민원이 크게 늘었다.

장기인보험은 보험료 납입기간이 3년 이상으로 상해·질병 등 사람의 신체와 생명의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암보험과 어린이보험, 치매보험, 치아보험 등이 대표적이다. 자동차보험 등에 비해 손해율이 낮아 수익성 개선에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6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상위 5개 손보사의 올해 상반기(1~6월) 민원건수는 1만5006건으로 전년 동기 1만4331건보다 4.7% 증가했다.

회사별로는 메리츠화재의 증가폭이 가장 컸다. 메리츠화재의 올 상반기 민원건수는 2471건으로 전년 동기 1751건보다 41.1% 급증했다.

이중 장기보장성보험 관련 민원건수가 1998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1267건 대비 57.7% 증가한 수치다.

보상(보험금) 관련 민원도 크게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메리츠화재의 올 상반기 보상 관련 민원건수는 1768건으로 전년 동기 1012건보다 74.7%나 늘었다.

보험모집 관련 민원건수도 메리츠화재만 413건에서 423건으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장기인보험 판매를 확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메리츠화재는 2017년부터 공격적인 영업으로 장기인보험에 집중해 왔다. 올 6월 기준 장기인보험 시장 점유율 16~17%를 차지하고 있는 메리츠화재는 올해 20%까지 확대해 1위에 오르겠다는 계획이다.
DB손해보험의 올 상반기 민원건수는 3335건으로 전년 동기 2935건보다 13.6% 늘어 증가폭이 두 번째로 컸다.

DB손보의 경우 자동차보험 관련 민원이 크게 증가했다. DB손보의 올 상반기 자동차보험 관련 민원건수는 1214건으로 전년 동기 953건보다 27.6% 늘었다. 보상 관련 민원건수도 1369건에서 1948건으로 4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KB손해보험 2140건에서 2381건으로 11.3% 증가했다. KB손보도 자동차보험 관련 민원건수가 953건에서 1214건으로 27.4% 늘었다. 보상 관련 민원건수도 1323건에서 1561건으로 18% 증가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4362건에서 3934건으로 9.8%, 현대해상은 3143건에서 2945건으로 6.3%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화재는 장기보장성보험 관련 민원건수가 1204건에서 1215건으로 9.1% 증가한 반면 자동차보험 관련 민원건수는 2697건에서 2381건으로 11.7% 줄었다.

현대해상의 경우 장기보장성보험 관련 민원건수는 1650건에서 1455건으로 11.8% 줄어든 반면 자동차보험 관련 민원건수가 1195건에서 1269건으로 6.2% 늘었다.

보상 관련 민원건수는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모두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삼성화재는 3354건에서 3017건으로 10%, 현대해상은 2088건에서 1827건으로 12.5% 감소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