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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고용훈풍에 달러 강세 영향 하락…WTI 1.2%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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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고용훈풍에 달러 강세 영향 하락…WTI 1.2% 떨어져

국제금값 2%대 급락 온스당 1800달러 무너져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에서 작동되고 있는 원유 시추 시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에서 작동되고 있는 원유 시추 시설 사진=로이터
국제유가는 6일(현지시간) 고용훈풍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2%(81센트) 하락한 배럴당 68.28달러에 마감했다. WTI 가격은 이번주 7.7% 하락해 9개월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1.40%(1달러) 하락한 배럴당 70.29달러에 거래됐다. 북해산 브렌트유의 주간 하락폭은 거의 6%에 달해 지나 3월19일 이후 가장 가팔랐다.

미국 고용시장 훈풍으로 달러가치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국제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국달러 가치가 올라가면 원유 수요자들의 원유가격 부담이 높아지게 된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7월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94만3000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많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미국의 일자리는 올해 들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들어 중국과 일본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로 봉쇄 조치가 강화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유가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에서는 코로나 확진자 수가 증가하자 여러 도시가 봉쇄령을 내리거나 항공과 철도 운행을 제한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긴급 사태 선언에도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 명씩 나오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하고 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수석 시장 분석가 필 플린은 "국제유가 약세의 주요 원인은 코로나19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와 고용 보고서 이후 달러 상승에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제금값은 달러 강세 등 영향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국제금값은 2.51%(45.50달러) 급락한 온스당 1763.50달러로 온스당 1800달러가 무너졌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