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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라쿠텐 미키타니 회장, 주가 급등으로 자산 8700억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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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라쿠텐 미키타니 회장, 주가 급등으로 자산 8700억원 증가

라쿠텐 그룹의 설립자이자 회장 겸 사장 미키타니 히로시.이미지 확대보기
라쿠텐 그룹의 설립자이자 회장 겸 사장 미키타니 히로시.
일본 라쿠텐 그룹의 설립자이자 회장 겸 사장인 미키타니 히로시의 보유 자산이 라쿠텐 주가가 급상승한 덕분에 5일(현지 시간) 기준 7억6000만 달러(약 87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IT(정보기술) 대기업 라쿠텐 그룹은 독일 이동통신회사 1&1에 자사의 5G(5세대) 가상화 네트워크 통신기술을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해당 공급계약은 약 20억 달러(약 2조2874억 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포브스 재팬에 따르면 라쿠텐의 주가는 지난 5일 약 8% 상승해 1358엔(약 1만4113원)을 기록했다. 포브스 실시간 억만 장자리스트에서 미키타니 히로시의 보유 자산은 현재 77억 달러(약 8조8242억 원)로, 일본에서 6번째로 부유한 인물이다.

미키타니는 2019년 새로운 통신 네트워크의 출범에 10년간 55억 달러를 투자해 오픈 RAN(무선 액세스 네트워크)이라는 저렴하고 유연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 통신 네트워크와는 달리, RAN의 네트워크 기능은 클라우드에 있고 소프트웨어에 의해 관리된다. RAN은 운영 및 유지 보수 비용을 30% 이상 절감할 수 있으며, 하드웨어 벤더 록인이 없기 때문에 사업자는 다양한 업체와 유연하게 연계하는 것이 가능하다.

라쿠텐은 2020년 4월 일본에서 RAN 모바일 네트워크를 시작했지만, 회사의 발표에 따르면, 1&1은 이 기술에 의해 독일에서 4번째로 큰 통신 사업자가 된다고 한다. 2년 전 포브스 아시아 취재에 응한 미키타니는 일본에서 이미 라쿠텐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1억 명의 고객에게 자사의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키타니 회장은 "우리의 에코 시스템을 활용하여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내 생각으로는 고객이 통신 기업의 브랜드를 그다지 의식하지 않는 이용자에게 중요한 것은, 통신의 안정성이나 속도, 가격, 그리고 어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라쿠텐은 4일 또 다른 발표를 했다. 회사는 RAN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미국의 모바일 기술 기업, 알티 오스터 네트웍스의 인수를 발표했다. 회사는 알티 오스터의 기술을 이용하여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한 가상화 서비스의 전개를 가속시켜 나갈 계획이다.
미키타니는 성명에서 "우리는 지금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자가 네트워크의 구축·배포 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소프트웨어 기업과 협력하여 오픈에서 상호 운용이 가능한 솔루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라쿠텐은 지난 3월 이동 통신사 사업의 전개를 위해 일본 우정, 월마트, 텐센트 등으로부터 제3자 할당 증자를 실시해 2423억 엔(약 2조5000억 원)을 조달한다고 발표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