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고승범 금융위원장 내정자는 금통위에서 대표적인 매파 성향의 위원으로 분류된다.
기준금리 인상을 주장하던 고승범 내정자가 금통위원에서 물러나면 금리 인상 결정이 늦춰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고승범 내정자가 금융위원장에 임명되면 금통위원에서 물러나야 한다. 한국은행법은 금통위원이 국회의원 또는 지방의회의원의 직, 국가공무원 또는 지방공무원의 직, 그 밖에 보수를 받는 직을 겸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고승범 내정자가 금통위원에서 빠지더라도 기준금리 인상에는 큰 여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기준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금융불균형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8월 금통위에서 인상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8월 금융시장 브리프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8월 26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50%에서 0.74%로 25bp(1%p=100bp) 인상할 전망”이라며 “글로별 경기 개선에 따른 수출투자 호조 백신 보급과 대규모 초과저축에 기반한 소비 반등, 추경 등 확장적 재정기조 주택시장과 연계된 금융불균형에 대한 우려를 종합 감안해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 매파 성향이었고 7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 소수의견을 제시한 고승범 금통위원이 금융위원장에 내정되면서 8월 금통위가 6인 위원 체제로 가게 되고 이는 8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보는 시각들도 있다”며 “그러나 전체 맥락에서 향후 정부내 정책 기조는 가계부채와 금융불균형 문제에 더 방점이 찍힐 가능성이 높으며 따라서 8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오히려 더욱 견고해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