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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경제로 가는 길] 가스공사, 천연가스로 액화수소 생산 2024년말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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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경제로 가는 길] 가스공사, 천연가스로 액화수소 생산 2024년말 공급

가스분해 기술에 전국 배관공급망 운영 노하우 활용 '수소경제 최적화 기관' 자부
2030년까지 대도시 공급 거점형 생산기지·융복합 충전소 구축, 수소 대중화 선도

한국가스공사가 천연가스를 분해해 수소를 만들어 내는 기술에 가스 공급시설 인프라와 공급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국내 수소산업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국내 최대 가스기업인 가스공사는 초기 수소경제시대에 가장 부합하는 수소생산 방식으로 고온·고압을 이용해 천연가스를 수증기로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천연가스 개질방식'에 집중하고 있다.
수소가 천연가스와 유사한 물성(物性)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지난 37년 간 전국 가스 배관망과 공급관리소 인프라를 건설·운영해 온 가스공사에게 수소경제사회 구축에 최적의 전문기관임을 알려주고 있다.

지난 2019년 4월 '수소사업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수소산업 전 과정의 사업 비전을 제시한 가스공사는 올해 한층 발전시킨 수소사업 세부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가스공사, 연내 수소사업 비전 실천 전략 발표


가스공사는 조만간 발표할 수소사업 전략의 단기 목표로 추출수소를 만들기 위한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장기 목표로 온실가스 감축과 경제성 확보를 위해 수전해 수소 확대와 해외 수소를 국내로 도입하는 사업에 중점을 두고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오는 2030년까지 대도시 공급을 위한 거점형 수소생산기지와 융·복합 충전소를 구축하는 동시에 현재 2023년 생산을 목표로 경남 창원과 광주광역시에 거점형 생산기지를 조성하고 있는 중이다.

가스공사의 첫 수소충전소인 경남 '김해 수소충전소'는 지난 달 말 운영에 들어갔으며, 내년 4월부터는 충전소 내에서 수소 제조설비를 이용해 수소가스를 자체 생산하는 '온 사이트(On-Site)형 제조식 수소충전소'로 변신시킬 계획이다.

민·관·공 3자 협업을 통한 대국민 서비스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와 협업해 수소승용차와 수소·액화천연가스(LNG) 화물차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수소·LNG 복합충전소'를 전국 고속도로 화물차 거점 휴게소 3곳에 설치할 예정이다.

수소·LNG 복합충전소는 수소를 연료로 하는 승용차·화물차·버스 등 차량, LNG를 연료로 하는 화물차·버스 등이 모두 충전 가능한 세계 최초의 충전소 모델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실제로 가스공사는 경남 창원·통영시에 '수소교통 복합기지 시범사업'으로 오는 2023년까지 LNG 기반 융복합 충전소를 세우고 해당 지역의 차량 수요 특징에 맞는 설비를 갖춰 다양한 차종에 수소 연료 공급을 서두르고 있다.

◇GS칼텍스 등 민간기업과 협업 '액화수소 메가스테이션'구축 2024년말 공급

한국가스공사의 첫 수소충전소인 경남 김해 수소충전소. 사진=한국가스공사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가스공사의 첫 수소충전소인 경남 김해 수소충전소. 사진=한국가스공사

가스공사는 민간 에너지기업과 손잡고 수소 공급 상용화에 적극 나선고 있다.

GS칼텍스와 세계 최초로 LNG 냉열을 활용해 생산 비용을 최대 30% 낮춘 액화수소를 연간 1만t 가량 생산·공급하는 '액화수소 메가스테이션'을 오는 2024년 12월 준공해 수도권과 중부권부터 차례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수소유통 전담기관인 가스공사는 '수소유통 전담기관 홈페이지'를 통해 수소 가격을 실시간 공개하고 있으며, 향후 수소 적정가격 유지, 수급관리, 유통질서 확립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수소 사용 대중화의 핵심 전제는 안전"이라고 강조한 뒤 "가스공사가 37년 간 천연가스를 안전하게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수소의 생산·저장·운송 등 전 주기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다양한 시범사업과 주민소통을 통해 수소산업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