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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미국 스타트업 아에바와 자율주행차용 라이다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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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미국 스타트업 아에바와 자율주행차용 라이다 기술 개발

미국 스타트업 아에바(Aeva)가 개발한 Lidar-on-a-Chip 센서. 사진=아에바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스타트업 아에바(Aeva)가 개발한 Lidar-on-a-Chip 센서. 사진=아에바
일본 카메라 제조업체 니콘(Nikon)이 미국 스타트업 아에바(Aeva)와 손잡고 자율주행차를 위한 라이다(lidar)를 개발한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이다는 전파 대신에 빛을 사용하는 레이다를 의미한다. 레이저 펄스를 발사해 빛이 대상 물체에서 반사되어 돌아오는 것을 측정해 속도, 방향, 지형 등을 정밀하게 인식하는 장치이다.
니콘과 아에바는 10일 협약을 발표하면서 오는 2025년 라이다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이번 협약이 자율주행을 넘어 꾸준히 줄어드는 카메라 수요를 대비해 니콘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아에바는 애플의 센서 개발 관리에 관여했던 소로시 살레히안(Soroush Salehian)과 미나 레즈크(Mina Rezk)가 의기투합해 지난 2017년 설립됐다. 포르쉐 등의 기업들로부터 투자 지원을 받았다.

일반적인 라이다 센서는 레이저 빛을 물체를 튕겨 거리를 측정하지만 아에바가 사용하는 ‘주파수 변조 연속파(frequency-modulated continuous-wave)’는 물체의 속도까지도 측정할 수 있다.

아에바는 이 기술을 수백 미터 떨어진 물체를 자율주행차가 감지할 수 있도록 소형 칩에 탑재했다.

측정 장비에서 이러한 센서는 짧은 거리에서 매우 정확한 판독값을 산출할 수 있다.
양사는 제조업체가 최종 단계가 아닌 전체 생산 공정에서 품질 검사를 실행해 결함을 더 빨리 발견하고 시간과 자원을 절약할 수 있는 소형 측정기를 구상하고 있다.

레즈크는 "이 같은 해법이 마이크론 레벨(micron-level)의 정확성을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니콘은 피아트 모기업인 스텔란티스(Stellantis)와 BMW 등 자동차 업체와 주요 항공우주 기업을 위한 레이저 측정도구를 개발·생산했다.

니콘은 기존 고객사에 새로운 레이더 기반 장치 판매뿐만 아니라 산업용 장비에도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카메라 시장이 축소되면서 니콘은 광학, 측정, 미소제조(microfabrication) 노하우를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이를 위해 금속용 3D 프린터의 일종인 광학 가공 장비에도 투자하고, 지난 4월 보잉이 지원하는 위성 부품업체 Morf3D를 인수해 우주 산업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아에바는 포르쉐와 자율주행 트럭 업체 투심플(TuSimple) 등의 업체들과 협력하고 있다.

앞서 아에바는 지난 1월 일본 자동차 부품공급 업체 덴소(Denso)와 파트너쉽을 맺고 차세대 감지·인식 시스템을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