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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실적' 반도체, 주가 요동...이유는 공급 과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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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실적' 반도체, 주가 요동...이유는 공급 과잉

대만 TSMC의 8인치 웨이퍼. 사진=TSMC이미지 확대보기
대만 TSMC의 8인치 웨이퍼. 사진=TSMC
반도체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올 반도체 주가가 2018년의 공급 과잉이 반복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글로벌 칩 부족에도 불구하고 매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다.

칩 제조업체에서는 강력한 칩 수요가 2022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칩 제조업체가 매출 성장을 둔화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를 묻는 애널리스트와 컨퍼런스 콜에서 향후로도 강한 성장을 주장하면서도 그 수요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 지에 대해서는 신뢰를 주는 발언을 하지 못했다. 이에 시장은 제조업체의 낙관적 주장에 대해 “무의미한”예측이라고 경고했다.
2018년 칩 업계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칩 가격이 상승하면서 기록적인 매출을 기록했다. 이런 가격 상승으로 인해 많은 고객이 가격이 더욱 높아지기 전에 많은 칩을 구매하게 되었다. 하지만 갑자기 2018년 후반에 구매 중단을 요구했다. 칩 제조업체로부터 구매한 것이 몇 분기 동안 재고로 안정했기 때문이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매출은 2020년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지만, 2021년 2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3분기의 매출 성장률도 25%가 예상된다. 하지만 그 이후 어떤 일이 일어날지 불확실하다. 시장은 이를 두려워한다.

현재 공급 부족을 이유로 칩 제조업체들이 공급 증가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것이 2018년과 비슷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를 커버하는 32명의 분석가 중 14명은 매수 등급을 가지고 있으며 13개는 보유 등급을 가지고 있고, 5명은 매도 입장이다.

한편 시장 조사기관들이 4분기 메모리 가격 약화를 예측한 후 마이크론의 주식은 타격을 입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하락하면서 마이크론 주가가 폭락했다.

개인 컴퓨터에 내장된 메모리칩의 계약 가격이 12월 31일 종료 3개월 동안 분기 대비 5%까지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다. 마이크론 주식은 5.4% 하락했다.
트랜드포스는 높은 재고 때문에 PC DRAM의 가능한 가격 인상에 하방 압력이 작용하고 있으며 유럽과 미국에서 코로나 관련 제한의 점진적 해제가 노트북 컴퓨터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를 낮출 가능성이 있어 PC DRAM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전망이 나오면서 NVDA, AMD, TSMC 주가도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이런 흐름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

다만, 시장의 전망은 항상 그렇게 되지는 않았다. 델타 변이 확산 등으로 코로나 해제가 되돌려질 우려가 없지 않다.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