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 제조업체에서는 강력한 칩 수요가 2022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칩 제조업체가 매출 성장을 둔화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를 묻는 애널리스트와 컨퍼런스 콜에서 향후로도 강한 성장을 주장하면서도 그 수요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 지에 대해서는 신뢰를 주는 발언을 하지 못했다. 이에 시장은 제조업체의 낙관적 주장에 대해 “무의미한”예측이라고 경고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매출은 2020년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지만, 2021년 2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3분기의 매출 성장률도 25%가 예상된다. 하지만 그 이후 어떤 일이 일어날지 불확실하다. 시장은 이를 두려워한다.
현재 공급 부족을 이유로 칩 제조업체들이 공급 증가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것이 2018년과 비슷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를 커버하는 32명의 분석가 중 14명은 매수 등급을 가지고 있으며 13개는 보유 등급을 가지고 있고, 5명은 매도 입장이다.
한편 시장 조사기관들이 4분기 메모리 가격 약화를 예측한 후 마이크론의 주식은 타격을 입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하락하면서 마이크론 주가가 폭락했다.
개인 컴퓨터에 내장된 메모리칩의 계약 가격이 12월 31일 종료 3개월 동안 분기 대비 5%까지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다. 마이크론 주식은 5.4% 하락했다.
이런 전망이 나오면서 NVDA, AMD, TSMC 주가도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이런 흐름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
다만, 시장의 전망은 항상 그렇게 되지는 않았다. 델타 변이 확산 등으로 코로나 해제가 되돌려질 우려가 없지 않다.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