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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매출 300% 폭증...델타변이가 향후 실적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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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매출 300% 폭증...델타변이가 향후 실적 변수


에어비엔비 로고. 사진=로이터
에어비엔비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주택 공유 업체 에어비앤비의 분기 매출이 300% 폭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여행 수요 급증이 매출을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감염력 높은 델타변이가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에서 빠르게 퍼지면서 팬데믹 재확산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어 향후 전망은 불확실하다.

주가는 이같은 불안감이 반영돼 높은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시간외 거래에서 5% 가까이 폭락했다.

CNBC에 따르면 에어비앤비가 12일(현지시간) 공개한 2분기 실적은 희망을 보여줬다.

매출은 13억4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비 300% 가까이 폭증했다. 리피니티브가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기대치 평균 12억6000만 달러도 큰 폭으로 웃돌았다.

그러나 아직 적자에서는 벗어나지 못해 주당 11 센트 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총 손실 규모는 6800만 달러로 지난해 2분기 손실규모 5억7560만 달러에 비해 88% 넘게 줄이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2분기 에어비앤비는 팬데믹에 따른 봉쇄 조처로 여행이 사실상 멈추자 심각한 타격을 입은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말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미국내 백신 접종률이 50%를 넘어서는 가운데 여행이 다시 봇물을 이루면서 실적이 급격히 개선되고 있다.

에어비앤비 실적에서 가장 중요한 숙박 예약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2분기 숙박예약 규모는 8310만 박으로 1분기에 비해서는 29%, 지난해 2분기에 비해서는 무려 197% 폭증했다.

여행산업 부활과 함께 에어비앤비 숙박 예약이 대폭 늘었다.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예상치 7920만 박을 크게 뛰어 넘었다.

총 숙박 예약 매출은 134억 달러로 전년동기비 320% 폭증했다.

팩트세트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집계해 나온 평균치 115억600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숙박 매출에는 집 주인 수익, 서비스 이용요금, 청소비, 세금 등이 포함된다.

숙박 단가도 1분기 1박에 평균 160 달러에서 2분기에는 평균 161 달러로 소폭 올랐다. 전년 동기비로는 41% 급등했다.

그렇지만 에어비앤비 경영진이 주주들에게 보낸 실적 관련 서한에는 비관이 담겼다.

에어비앤비는 코로나19 델타변이에 따른 변동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영진은 델타변이로 인해 소비자들의 여행 패턴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특히 얼마나 자주, 그리고 언제 예약하고, 취소할지가 델타변이 향배에 달려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경영진은 델타변이에 따른 충격을 감안해도 3분기 매출은 역대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자·세금·감가상각 등을 제외한 이른바 EBITDA 조정치 기준 매출이 사상최고를 기록하고, 마진 역시 역대 최고가 될 것이라고 경영진은 자신했다.

4분기에는 백신 접종률이 얼나마 될지, 또 델타변이 외에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해 팬데믹을 악화시킬지 여부가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에어비앤비는 전망했다.

에어비앤비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사람들이 올 여름에 비해 가을에는 얼마나 기꺼이 여행에 나설지 아직 알 수 없다"고 불안한 모습을 내비쳤다.

한편 이날 실적 기대감으로 정규 거래를 2.02% 상승세로 마감한 에어비앤비는 실적 발표 뒤 델타변이 확산 우려가 작용하며 높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급락했다.

동부시각 오후 6시 7분 현재 에어비앤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7.14 달러(4.72%) 폭락한 144.01 달러를 기록 중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