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 보험사, 극한 날씨로 400억 달러 날렸다

공유
0

글로벌 보험사, 극한 날씨로 400억 달러 날렸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주택이 산볼로 불타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주택이 산볼로 불타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유럽의 산불, 미국 겨울 폭풍과 토네이도로 인해 2021년 상반기에 글로벌 보험사들이 대략 400억 달러의 재난보험금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재보험은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 기상 조건과 재난 발생 지역의 급격한 도시 개발로 인해 자연 재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 일본과 뉴질랜드 지진 이후 상반기 최대 규모이자, 같은 기간 사상 두 번째 규모다.
이 회사는 북미 겨울 폭풍우로 150억 달러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사상 최대 피해라고 한다.

스위스재보험은 올 하반기에 대한 청구를 예측하지 않았지만 비참한 손실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최악의 허리케인 시즌이 아직 오지 않은 가운데 7월 중국과 유럽에서 심각한 홍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독일에서 보험사들은 지난달의 파괴적인 홍수로 인해 45억~55억 유로의 청구액을 예상하고 있다. 보험사 에이온(Aon)은 지난 11일 그간 40년 동안 유럽에서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기상 현상이자 유럽에서 1980년 이탈리아 이르피니아에서 발생한 자연 재해 이래 두 번째로 가장 비싼 보험액 지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후 온난화로 인한 피해가 극심해지면서 역사적인 지진이나 허리케인 같은 재앙적인 위험이 없이도 정기적으로 10억 달러 규모의 손실이 보험사들에 부담을 주고 있다.

예를 들어, 극단적인 날씨가 인구 증가 및 건설과 결합하여 땅에 흡수되는 물의 양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재해 발생 규모가 더 커져 비용 상승이 보험 부문에 대한 더 큰 위협을 초래하고 있다.

자연 재해 및 인적 재해로 인한 글로벌 경제적 손실은 2021년 상반기에 770억 달러로 높아졌다. 이 기간 동안 거의 4500명이 목숨을 잃었거나 실종되었다.
글로벌 보험사들은 자연재해의 강도와 빈도가 증가하고 있음에 따라 비상사태를 겪고 있다. 현재의 위험 모델링과 관련하여 보험 부문은 향후 20년 동안 일반적 으로 증가하는 자연 재해 비용을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해야 한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납입된 보험료를 토대로 각종 수입을 내야지만 손실을 제대로 보상해줄 수 있어 경영 부담이 더 커지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