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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닝보저우산항구, 델타변이 확산으로 일시 페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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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닝보저우산항구, 델타변이 확산으로 일시 페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닝보 저우산 항구.이미지 확대보기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닝보 저우산 항구.
아시아에서 최대이고 세계에서 3번째 규모로 알려진 중국의 닝보가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부분적으로 멈추었다. 닝보는 저장성해 안에 있는 항구도시로 19세기부터 개항한 이래 상공업이 발달해 있다.

폐쇄된 터미널은 항구를 통과하는 컨테이너 화물의 약 25%를 차지한다.
항구의 근로자가 코로나에 감염되면서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컨테이너 항구를 부분적으로 폐쇄했다. 주요 쇼핑 시즌이 다가오면서 이미 취약한 공급망에다 글로벌 무역에 더 많은 피해를 줄 우려를 주고 있다.

닝보항은 지난해 기준 연간 12t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항구로, 지난해 100여 개국 600여 개 항으로 물류를 운송했다.

닝보항에 따르면 터미널의 모든 인바운드 및 아웃바운드 컨테이너 서비스는 시스템 중단으로 인해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중단되었다고 한다. 직원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폐쇄된 터미널은 항구를 통과하는 컨테이너 화물의 약 25%를 차지하기에 많은 물동량의 항해가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중국 항구가 폐쇄된 것은 지난 5월 말부터 약 한 달 간 선전의 옌톈항이 폐쇄된 이후 두 번째다. 그 폐쇄로 인해 공장과 창고에 상품이 보관되었고 또한 기록적인 수준인 운임 급등을 초래했다.

한편 닝보항 폐쇄로 델타 변이가 세계적 대유행으로 제조업자들에 이미 압박을 준 가운데 국제 운송 및 상품 공급에도 큰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닝보의 폐쇄는 세계 경제에 특히 피해를 줄 수 있다. 기업들이 크리스마스와 연말휴가 제품을 선적하면서 해상 무역이 연말로 갈수록 증가하기 때문이다.
코로나 변이가 유행하면서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던 경제가 하룻밤 사이에 바뀔 수 있다는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

폐쇄된 터미널 외에도 항구의 다른 터미널에서도 선적하기 위한 컨테이너 처리가 느려질 가능성이 있다. 닝보항은 이제 선박 예상 도착 시간으로부터 2일 이내에만 컨테이너를 처리할 예정이라고 한다.

현지 시 세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닝보를 통한 가장 큰 수출은 전자제품, 섬유, 저가 및 고급 공산품이었다. 주요 수입품에는 원유, 전자제품, 화학원료 및 농산물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번 발병으로 중국의 석유 수입에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석유 수급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그 파급 영향은 아직 불분명하다.

세계적 항구에 코로나 환자가 발생한 이후 중국 당국은 매우 엄격하게 조치를 단행했다. 신속하게 폐쇄하고 근로자를 격리하고 특정 근로자와 접촉한 동료를 격리한 다음 가능한 한 빨리 재개할 것이라고 한다. 추가 발병은 시장을 큰 혼란에 빠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닝보 시의 성명에 따르면 감염된 근로자의 모든 밀접 접촉자는 확인되어 격리상태라고 한다.

해양 간행물 로이더에 따르면 닝보항은 2020년 컨테이너 선적 측면에서 세계에서 세 번째 규모이고, 상하이 다음으로 중국에서 두 번째로 바쁜 큰 곳이다.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인 항구 근로자의 발견은 닝보시의 바이러스 예방 조치가 여전히 허점이 있음을 보여준다. 닝보항만의 문제는 아니다. 델타 변이의 급속한 확산에 대응하려면 코로나에 대한 대응이 더 엄격해져야 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