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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러타박 "반도체, 기술적으로 하강"…"장기적으로 매수 기회" 반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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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러타박 "반도체, 기술적으로 하강"…"장기적으로 매수 기회" 반론도



반도체 업종은 기술적으로도 급격한 단기 하강을 예고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대만 TSMC의 8인치 웨이퍼. 사진=TSMC이미지 확대보기
대만 TSMC의 8인치 웨이퍼. 사진=TSMC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수요 급증 속에 자동차를 시작으로 게임기, 스마트폰, 가전용품 등 각종 전자제품으로 품귀 현상이 확산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그러나 전세계 반도체 수요는 장기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어서 만약 주가가 하락한다면 이는 매수기회라는 반론도 나왔다.

CNBC는 13일(현지시간) 반도체 주가 전망을 놓고 애널리스트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도체 경기 끝물이다


밀러 타박의 수석시장전략가 맷 메일리는 반도체 업종이 기술적으로 경고신호를 내보내기 시작했다고 경고했다.

앞서 모건 스탠리는 분석을 통해 반도체 업종에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반도체 시장에 경기순환 마지막 단계에 진입하면서 시장에 매도 신호가 쌓이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메일리는 CNBC와 인터뷰에서 "아직 (모건 스탠리가 경고하는 것 같은 정도의) 노란 깃발이나 심지어 붉은 깃발을 들 시기까지 이르지는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점점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5개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밴에크 벡터스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 즉 SMH 차트가 "단기적인 데스크로스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메일리는 이같은 형태의 데스크로스는 지난 1년 간 8차례 나타났다면서 이 데스크로스가 나타날 때마다 "매번 상당한 규모의 하강, 그리고 몇차례는 완전한 조정(20% 이상 하락)이 나타났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제 그같은 데스크로스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초기 단계"라면서 "내가 우려하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메일리는 지금 당장은 SMH가 좁은 변동폭 속에 교착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반도체 업체 TSMC 주가를 보면 불안한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메일리는 TSMC 주가가 1년 여만에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TSMC가 7월에도 200일 이평선을 뚫은 적이 있어 긍정적인 소식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이제 주가 흐름이 갈림길에 섰다면서 "저항선을 뚫지 못하고 실패한 뒤 밑으로 추락하기 시작하면, 또 마이크론을 비롯한 다른 종목들 역시 저항선 돌파에 실패해 추락하면 이는 반도체 그룹 전체에 거대한 경고 깃발이 펄럭이도록 만들 것"이라고 비관했다.

장기 투자자들, 매수 기회


그러나 주가 하락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반도체 매수 타이밍이라는 반대 전망도 나왔다.

토크빌 자산 운용의 존 페트라이드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BC에 "단기적인 주가 변동은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흥미로운 매수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페트라이드스는 전세계 경제의 반도체 수요는 "테마 투자자들에게는 매우 장기적인 호재"라고 강조했다.

그는 5세대(5G) 이동통신 네트워크, 기계학습(머신 러닝), 전기차 생산 확대 등에 따른 반도체 수요에 힘입어 반도체 경기는 장기 호황에 들어갔다고 반박했다.

페트라이드스는 인베스코의 다이내믹 반도체 ETF(PSI)를 통한 투자를 권고했다.

PSI는 AMD, 퀄컴. 브로드컴,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 인텔 등 32개 반도체 업종에 투자하는 ETF이다.

그는 반도체 전망은 매우 탄탄하다고 강조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