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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7월 소매매출·파월 발언이 지수 좌우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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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7월 소매매출·파월 발언이 지수 좌우할 듯

월스트리트 도로 표지판. 사진=로이터
월스트리트 도로 표지판.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 투자자들의 이번주 최대 관심사는 17일(현지시간) 공개되는 미국의 7월 소매매출 통계와, 같은날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발언이 될 전망이다.

지난주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사상최고치 기록을 연일 경신하기는 했지만 흐름이 강하지는 않았다.
이번주에도 큰 재료 없이 지지부진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통화정책 발언과 델타변이 확산 속에 소비자들이 어떤 행태를 보이고 있는지가 시장 흐름을 좌우할 수밖에 없게 됐다.

JP모건의 체이스 신용카드,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의 신용카드 분석 등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변이가 확산하면서 지갑을 서서히 닫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7월 소매매출에서 이같은 흐름이 확인되면 주식시장은 충격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시장 흐름이 이제 델타변이로 확실하게 무게 중심을 옮기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주식시장은 코로나19 델타변이 속에 경제성장에 베팅하는 이른바 리플레이션 트레이드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경제 흐름이 이를 뒷받침해야 앞으로도 이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가운데 17일 파월 의장을 시작으로 한 연준 고위 관게자들의 통화정책 관련 발언과 7월 소매매출이 시장 흐름의 고삐를 쥐고 있다.
경기순환주에 베팅하는 리플레이션 트레이드는 지난주 뚜렷한 흐름이 확인됐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1조 달러 인프라 투자법안 상원 통과를 기폭제 삼아 대표적인 경기순환 업종인 소재업종이 주간 단위로 2.6% 상승했고, 산업 업종 역시 1.3% 올랐다.

경제가 성장하고 이에따라 시중 금리가 올라가면 실적이 개선되는 은행 업종 역시 1.8% 뛰었다.

반면 금리가 상승하면 어려움이 더해지는 기술 업종은 보합세로 지난 1주일을 마감했다.

이번주 주식시장에서는 리플레이션 트레이드 흐름이 좀 더 뚜렷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트리배리에이트 리서치 설립자 애덤 파커는 CNBC에 "리플레이션 트레이드가 다시 부상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면서 "저평가된 경기순환 업종 주식을 사들여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그는 소재, 금속, 광산, 일부 에너지 종목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미 시중 금리 기준물인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오르고 있다.

13일에는 1.29%로 낮아지기는 했지만 12일 1.36%까지 올랐다.

6일 예상보다 좋은 7월 고용동향이 발표되고, 지난주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모두 고공행진을 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미 국채 수익률은 상승흐름을 타고 있다.

파월 의장의 17일 타운홀 미팅이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전망이지만 이튿날인 18일 공개되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연준의 생각을 알아보는 좋은 지침이 된다.

지난달 회의에서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성명에 발표된 것 외에 실제 내부에서 어떤 논의를 했는지가 드러나기 때문이다.

매월 1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금리인상 전단계로 간주되는 테이퍼링에 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발언은 엇갈리는 가운데 의사록은 중요성이 더 높다.

매파인 로버트 캐플란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는 지난주 인터뷰에서 9월 FOMC에서 테이퍼링을 결정하고, 10월에 시작해야 한다고 밝힌 반면 비둘기파인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는 고용 통계를 몇개월 더 지켜본 뒤에 결정할 일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번주에도 실적발표는 지속된다.

17일에는 미 최대 소매체인 월마트, 주택자재 도소매업체 홈디포 실적이 공개된다.

18일에는 타깃과 반도체 업체 엔비디어, 주택자재 업체 로스가 실적을 발표한다.

19일에는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매터리얼스와 백화점 체인 메이시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