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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맥주 열풍은 계속된다…CU 다음은 세븐일레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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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맥주 열풍은 계속된다…CU 다음은 세븐일레븐?

배달의민족, 오비맥주와 협업해 개발한 차별화 상품 '캬 맥주'
1차 물량 25만 개 완판돼 오는 18일 60만 개 추가 공급 예정

세븐일레븐의 '캬 맥주'의 초도 물량 25만 개가 모두 팔렸다. 사진=세븐일레븐이미지 확대보기
세븐일레븐의 '캬 맥주'의 초도 물량 25만 개가 모두 팔렸다. 사진=세븐일레븐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지난 7월 29일 ‘배달의민족’과 협업해 내놓은 수제맥주 ‘캬 소리나는 맥주(이하 캬 맥주)’의 초반 기세가 뜨겁다.

16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캬 맥주 초도 물량 25만 개가 출시 보름 만에 조기 소진됐다. 지난 10일 광주, 세종 등 일부 지역 물류센터에서 재고가 소진된 이후 현재 모든 센터에서 캬 맥주가 동나 발주가 일시 중단됐다.

캬 맥주는 여름철 맥주 성수기를 맞아 세븐일레븐이 배달의민족, 오비맥주와 협업해 야심차게 선보인 전략상품이다. 배달의민족 서체인 ‘한나체’를 활용해 시원한 맥주 첫 잔을 마셨을 때 외쳐지는 일상 속 구어 ‘캬~’를 시각화해 이름을 지었다.

또 캬 맥주는 국제 맥주대회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윤정훈 브루마스터가 수개월의 연구 끝에 직접 개발한 맥주다. 라거타입 수제맥주로 향긋하면서도 은은한 꽃내음을 느낄 수 있으며, 쓴맛과 단맛이 어우러져 깔끔하면서도 시원한 청량감을 자랑한다.

캬 맥주는 8월 중순 현재 전체 19개 수제맥주 중 판매량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오는 18일경 제조사인 오비맥주 ‘코리아 브루어스 콜렉티브(KBC)’와 함께 캬 맥주 60만 개를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최근 편의점 수제맥주 시장은 ‘콜라보 맥주 시장’이라고 칭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 전체 수제맥주(19종) 중 콜라보 맥주는 5종(26%)이지만, 콜라보 맥주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절반(49.7%)에 이른다.

세븐일레븐 수제맥주 매출은 지난해 550.6% 대폭 상승한 데 이어 올해(1월~8월 13일)엔 210.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국산맥주에서 수제맥주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018년 2.5%에 불과했지만 2019년 7.5%, 2020년 10.9%를 넘어 올해(1월~8월 13)엔 17.4%까지 올라섰다.

남건우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 선임MD는 “캬 맥주는 청량한 맛과 함께 친근하고 재밌는 패키지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으며 높은 판매추이를 보인다”라면서 “당분간 캬 맥주의 안정적인 생산과 공급에 총력을 다하고 또 다른 이색 콜라보 맥주도 계속해서 연구‧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