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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1개월만 최고...당분간 상승세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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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1개월만 최고...당분간 상승세 이어질 듯

원⸱달러 환율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원⸱달러 환율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원⸱달러 환율이 1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환율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 지난 13일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69원으로 지난해 9월 29일 이후 약 11개월만에 최고치다. 최근 환율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 일주일동안 환율은 26.9원 상승했다.
환율 상승은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세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 등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 기대로 달러화 가치가 오르는 점도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금융업계는 오는 9월 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환율이 증가하면서 개인과 기업은 달러를 매도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은 5월말 대비 약 64억달러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이나 기업은 환율이 크게 변동하면 달러를 팔거나 사는 결정을 한다”고 말했다.

개인과 기업이 달러를 판매했지만 환율 상승은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160원대에 진입하면서 연중고점을경신했다”며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배경으로는 국내수급과 코로나19 상황 등 대내요인을 지적할 수있으며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의 빌미를 제공한 것은 외국인의 국내주식 순매도폭 확대”라고 분석했다.

박상현 연구원은 “월초만해도 순매수세를 보이던 외국인이 반도체업황 사이클둔화 우려 등으로 순매도 규모를 확대하면서 수급적부담이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이어졌다”며 “수급부담으로원⸱달러 환율이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할 수있지만 대외여건과 국내경제 펀더멘탈을 고려할 때 추가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