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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스타 마케팅' 후끈...B2C 사업 확대 지렛대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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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스타 마케팅' 후끈...B2C 사업 확대 지렛대 사용

한국관광공사 안영배 사장(오른쪽 1번째)이 14일 한류 스타 브레이브걸스와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 위촉식을 갖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관광공사 안영배 사장(오른쪽 1번째)이 14일 한류 스타 브레이브걸스와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 위촉식을 갖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공기업들의 '스타 마케팅' 열풍이 뜨겁다. 관광·식품·유통 등 B2C 사업 중심의 공기업은 물론, 에너지 등 전통적 B2B 사업 중심의 공기업들도 신사업 확대·B2C 기업 전환 등을 위해 대국민 소통 통로로 스타 마케팅에 눈을 돌리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14일 청와대 사랑채에서 한류 스타 걸그룹 '브레이브걸스'를 2021년 한국관광 해외홍보를 위한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위촉식을 개최하고, 한류관광객 유치를 위한 해외홍보영상도 공개했다.
이번 해외홍보영상의 콘셉트는 게임의 느낌을 살린 '너의 한국관광 경험 레벨을 올려봐(Level up Your Rhythm of Korea)'이다. 지난해 관광공사가 공개해 호응을 얻은 홍보영상 '한국의 리듬을 느껴봐(Feel the Rhythm of Korea)'의 시즌 2의 성격이다.

브레이브걸스 멤버 4명이 서울 덕수궁,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강원 인제 번지점프장 등에서 촬영한 한국관광 홍보영상은 주로 아시아 국가 MZ세대들을 겨냥해 제작했다.

이와 동시에 브레이브걸스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홍보대사도 맡았다. 브레이브걸스는 지난 11일 한수원 홍보대사 위촉식을 갖고, 앞으로 1년간 한수원 홍보대사로 활동하기로 했다.

원자력과 수력발전 사업을 위주로 하는 한수원은 수소,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아우르는 종합 에너지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아울러 체코 두코바니 지역 현지 아이스하키팀을 후원하는 등 해외 잠재 원전 수출지역에서 지역주민과의 스킨십을 확대하는 마케팅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앞서 관광공사는 지난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풋스퍼에서 활약하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 손흥민 선수를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로 임명했다.
손흥민 선수의 홍보영상과 이미지광고 등은 다음달 공개될 예정이다.

같은 달 한국조폐공사는 손흥민 선수 기념메달을 출시, 국내외에서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데 기여한 한류 스타들의 메달 출시를 이어갔다.

한국가스공사는 두경민, 김낙현 등 스타 선수를 보유한 남자프로농구단을 다음달 공식 출범시킨다.

가스공사는 프로농구단 출범을 계기로 전통적 B2B 기업에서 수소사업을 아우르는 B2C 기업으로 변신한다는 계획이다.

가스산업에 비해 수소산업은 진입장벽이 낮은 경쟁시장이자, 수소충전소 등 소비자와 접점이 넓은 산업으로 꼽힌다. 수소사업을 미래 주력사업으로 키우려는 가스공사로서는 소비자와의 친밀도를 높이고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류 스타를 홍보대사로 위촉한 한 공기업 관계자는 "홍보대사 모델료를 공개하긴 어렵지만, 공기업 홍보대사는 국익 차원에서 홍보 활동을 수행하는 만큼, 해당 스타들도 통상적인 자신의 몸값보다 낮은 수준의 모델료를 흔쾌히 수락하고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고 귀띔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