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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설탕·오렌지 최대 생산국 브라질, 이상기후로 농사 망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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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설탕·오렌지 최대 생산국 브라질, 이상기후로 농사 망쳤다

브라질산 커피콩. 브라질 커피벨트에 서리가 내려 커피 농사가 큰 타격을 입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브라질산 커피콩. 브라질 커피벨트에 서리가 내려 커피 농사가 큰 타격을 입었다. 사진=로이터
브라질이 이상기후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다. 거의 한 세기만에 최악의 가뭄을 견뎌낸 후, 차가운 날씨의 공격이 계속되고, 브라질 농업 지역 지역은 라니냐 현상이 올해 말에는 더 건조한 조건으로 이어질 수 있어 더 큰 고통이 엄습할 것으로 보인다.

상파울루 주의 작은 산악 마을 커피 재배자들은 올해 추운 날씨 때문에 농작물의 절반을 잃었다. 많은 사람들이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
브라질은 농업 강국이자 옥수수, 설탕, 오렌지 주스, 육류 같은 식료품 시장의 주요 수출국이기 때문에 이상 기후로 국제 농산물 시장에 큰 혼란을 초래 중이다.

◇커피 등 식료품 시장의 혼란

브라질 등 남미 국가는 세계 최대의 커피 생산국이자 수출국이다. 내년에는 이전 예측의 10~50%의 범위에서 작물 손실이 예상되고 있어 가격이 상승했다. 아라비카 가격은 파운드당 1년 전보다 50% 이상 비싸다.

2021년 기상 악화로 2022년 작물에서 400만~500만 봉지의 수확물이 줄 수 있다. 이는 2020년 브라질 생산량의 10분의 1에 해당하다. 이 결과 콩 가격이 세계 시장에서 6년 만에 최고치로 올라 설 가능성이 짙다. 커피 가격의 상승으로 연결된다.

남부와 중부 전역에 걸쳐 강우량 부족으로 심각한 상태다. 이 지역의 일부를 삼림 벌채함으로써 중서부, 남동부 및 남쪽에 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습기가 사라졌다.

농업 전문가들 사이에는 라니냐의 재발이 가뭄 상황을 새해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이미 가뭄과 서리로 약해진 커피나무의 꽃을 막을 수 있어 커피 재배에 큰 차질을 야기할 수 있다.
브라질은 가축 사료에 사용되는 옥수수의 두 번째로 큰 수출국이며, 생산자의 대부분은 가뭄과 서리의 영향을 받는다. 이에 곡물 전문가들은 옥수수 생산 예측 관련 하향 조정을 전망하고 있다.

가뭄으로 인해 일부 주에서 농부들은 평소보다 한 달 이상 늦게 심었지만 7월의 서리로 인해 성장의 중요한 단계에서 옥수수가 힘을 잃었다. 서리가 내리기 전에 일반적으로 1억t 이상을 기록한 생산량은 약 20% 감소했다.

브라질에서는 기후 피해가 농부와 소비자 모두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축산물 사료 산업은 옥수수 부족으로 인해 수입으로 부족분을 메워야 했는데, 올해 약 100만t의 정기적인 해외 구매가 35만~400만t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옥수수 부족은 식품 가격에 더 많은 압력을 가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브라질의 연간 인플레이션은 7월 중순에 8.6%로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상 상태는 최악이다. 물 사정은 2020년보다 더 나쁘고 서리는 계속된다.

서리는 또한 오렌지와 설탕의 세계 최고 생산지를 훼손하고 작물의 품질을 악화시킨다. 주스 한 잔을 만들기 위해 보통 오렌지 두 개를 사용하지만 작물 품질이 나빠지면 3개가 필요하다. 생산성이 저하되는 것이다.

전 세계 설탕 공급의 대부분이 생산되는 사우스 브라질에서 극단적 가뭄과 서리 때문에 설탕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런던의 백설탕 선물은 t당 1.46% 상승한 508.70달러를 기록하며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악의 날씨는 브라질 사탕수수 작물이 2년 연속 감소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글로벌 설탕 가격 상승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극단적 날씨는 방목과 동물 사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목초지를 감소시켜 쇠고기와 우유 가격을 높일 수도 있다.

세계가 기상 이변으로 곡물의 수확 감소와 이로 인한 가격 상승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