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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重 이병모號, 한국형 경항공모함 수주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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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重 이병모號, 한국형 경항공모함 수주 나선다

대우조선해양과 손잡고 상호 협력 합의서 체결
한국형 경항모 ‘설계·건조·사업 수주’ 공동 추진

이병모 한진중공업 사장.  사진=한진중공업
이병모 한진중공업 사장. 사진=한진중공업
한진중공업(대표 이병모)이 한국형 경항공모함(CVX·경항모)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대우조선해양과 상호 협력 합의서(MOU)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19일 열린 MOU 체결식에서 내년에 착수할 예정인 한국형 경항모 기본설계 사업을 위해 각 사 강점과 역량을 집중하고 사업 수주와 사업 완수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경항모는 흔히 배수량 1만~2만5000t급 항공모함을 뜻한다. 경항모는 다목적 헬리콥터를 실을 수 있는 항공모함이다. 상륙작전을 통해 적의 영토에 지상군을 보내는 역할을 하는 군함(강습상륙함) 특성도 지녀 헬리콥터 여러 대가 동시에 이착륙할 수 있는 대형 비행갑판을 갖추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한국형 경항모 시초라 할 수 있는 다목적 대형수송함이자 강습상륙함 '독도함'과 '마라도함'을 국내 최초로 설계·건조한 경력이 있다.

1만4500t 급 독도함과 마라도함은 2007년과 올해 각각 해군에 인도돼 실전배치된 후 상륙작전을 위한 병력과 장비수송을 기본 임무로 하는 해상·상륙 기동부대 기함(지휘함)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2021~2025 국방 중기계획'에 따라 독도함과 마라도함 후속함을 한반도 인근 해역과 해상교통로를 보호하기 위한 경항모로 건조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2021년부터 사업 추진을 본격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병모 한진중공업 사장, 이정욱 한진중공업 상무, 정우성 대우조선해양 상무,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상호 협력 합의서를 체결하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진중공업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이병모 한진중공업 사장, 이정욱 한진중공업 상무, 정우성 대우조선해양 상무,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상호 협력 합의서를 체결하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진중공업

한진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한국을 대표하는 전문 함정 건조 조선업체다.

이에 따라 두 업체가 손을 잡으면 첨단 한국형 경항모 개발은 물론 생산 공장이 들어설 부산, 울산 등 경남지역 경기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미래 국가방위 핵심전력으로 평가받는 한국형 경항공모함은 헬기와 고속정 중심으로 운용되는 기존 대형수송함과는 달리 수직이착륙기와 해상작전헬기, 상륙기동헬기, 구조헬기 등 다양한 항공기를 동시에 탑재할 수 있다. 또한 고성능 레이더, 최첨단 전자장비, 전투체계를 갖춰 한국 군 작전 능력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이정욱 한진중공업 상무는 “한국형 경항모는 첨단 조선기술과 해상방위력이 집약된 결정체”라며 “한국 대표 방산 조선소인 두 업체가 긴밀하게 협력해 해군력과 국가 위상을 향상 시키는 이번 사업을 수주해 국익 향상에도 기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