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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앤드존슨, 호아킨 두아토 부사장 CEO로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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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앤드존슨, 호아킨 두아토 부사장 CEO로 임명

미국 제약회사 존슨앤드존슨(J&J)은 알렉스 고르스키의 후임으로 호아킨 두아토(Joaquin Duato)를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사진=J&J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제약회사 존슨앤드존슨(J&J)은 알렉스 고르스키의 후임으로 호아킨 두아토(Joaquin Duato)를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사진=J&J
미국 제약회사 존슨앤드존슨(J&J)이 알렉스 고르스키(Alex Gorsky)의 후임으로 호아킨 두아토(Joaquin Duato)를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인 두아토는 내년 1월 3일부터 의사회 의장직을 맡는다.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두아토가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제약회사인 J&J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제약사업 전략 수립에 기여를 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고르스키 회장은 성명을 통해 "일신상의 이유로 가족과 시간을 보내야 하기 때문에 회사를 떠난다"라고 밝혔다.

고르스키는 9년의 재임 기간 동안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과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이끌었다.

그는 베이비파우더 석면 소송과 오피오이드 크리시스(opioid crisis·마약성진통제남용) 소송 등 회사 역사상 가장 큰 위기 상황에서도 지휘봉을 잡았다.

미국 대법원은 J&J의 베이비파우더에 혼입된 석면이 원인이 돼 암이 발생했다면 소비자가 J&J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J&J의 상고를 기각했다. 이에 따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항소법원이 인정한 21억 달러(약 2조3200억 원)의 배상금 부과도 확정됐다.

오피오이드는 모르핀 유사효과가 나타나는 진통제·마취보조제로 효과가 강해서 마약처럼 불법 유통되며,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늘어나고 있다.
투자리서치회사 CFRA 셀 하디 애널리스트는 "놀랍고 예상치 못했다"면서도 "두아토가 성공적인 경력을 가진 잘 알려진 경영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인수인계는 순탄할 것 같다"고 말했다.

두아토는 J&J에서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다양한 직책을 맡아왔는데, 가장 최근에는 6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제약 ·소비자 건강 사업을 총괄했다.

그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치료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데이터 과학과 컴퓨터 자동화를 J&J의 연구와 운영에 적용시켰다.

고르스키는 두아토가 "코로나19 기간 동안 직원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사업과 공급망의 지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전 세계적인 계획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J&J의 시가총액은 고르스키 재임 중 1800억 달러에서 4700억 달러 이상으로 증가했으며, 주가는 170% 이상 상승했다.

암 치료제 다잘렉스(Darzalex)와 임브루비카(Imbruvica) 덕분에 2011년 20억 달러 매출이 2020년 120억 달러 이상으로 늘어났다.

J&J는 지난 2017년 '폐동맥고혈압(PAH)' 치료부문에 특화된 회사인 악텔리온(Actelion)을 주당 280달러, 총 300억 달러에 인수했다.

그러나 최근 J&J는 여러 가지 불미스런 사건이 발생했다.

일부 스프레이 자외선 차단제 제품에서 발암물질인 벤젠의 함량이 낮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제품을 회수했다.

또한 올해 초 볼티모어 제조 시설의 품질 문제로 수백만 회분이 폐기되고, 생산이 지연되면서 코로나19 백신 출시에도 큰 차질을 빚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