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카드뉴스-고운 우리말, 쉬운 경제] 서울형 교육 플랫폼 '서울런'... 서울시 공공언어교육 '공염불'

공유
0

[카드뉴스-고운 우리말, 쉬운 경제] 서울형 교육 플랫폼 '서울런'... 서울시 공공언어교육 '공염불'

이미지 확대보기
이미지 확대보기

이미지 확대보기

이미지 확대보기

이미지 확대보기
이미지 확대보기

이미지 확대보기

이미지 확대보기

이미지 확대보기

이미지 확대보기

이미지 확대보기

이미지 확대보기

서울시는 최근 점점 커지는 계층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서울형 교육 플랫폼(가칭 '서울런') 구축 기본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습니다.

기본 계획의 골자는 2021년부터 3년간 서울시민의 생애주기에 필요한 모든 교육을 지원하는 에듀테크 기반의 평생교육 플랫폼으로 완성해 나간다는 것입니다.

'서울형 교육 플랫폼'에서 플랫폼은 최근 공공기관에서 유행처럼 쓰는 외국어입니다.

‘플랫폼(platform)’은 기반, 장, 승강장 등의 뜻을 가진 말입니다.

여기서 플랫폼은 교육 시스템 환경을 구축하고 개방하여 누구나 다양하고 방대한 정보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기반 서비스라고 풀이 할 수 있습니다.

‘서울형 교육 플랫폼’을 쉽게 ‘서울시 배움터’라고 할 수는 없을까요?


이어서 나오는 '서울런'

서울달리기 Run?

서울런 Seoul Learn이라고 영어까지 써 놓으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공공언어교육을 진행하는 서울시의 행정 언어 선택에 아쉬움이 남게 됩니다.

'에듀테크'는 교육(Education) + 기술(Technology)

흔히 빅 데이터, 인공지능(AI) 등 ICT를 활용한 차세대 교육을 일컫는 말입니다.
'학습콘텐츠(학습 자료)', '맞춤형 멘토링 서비스(경험자 지도·조언)', ‘멘토-멘티(고대 그리스 서사시 오디세이아에서 유래한 말 멘토(mentor)는 스승 역할을 하는 사람, 멘티(mentee)는 가르침 받는 사람)'

보도자료 속 서울시의 아쉬운 단어 선택이 보입니다.

그중에서도 더 아쉬움이 남는 '오픈 스페이스 평생학습 공간'을 소개한 보도자료를 살펴보겠습니다.

“2023년에는 플랫폼 구축을 완료하고, 모든 시민이 학습의 소비자이자 생산자로 참여해 놀이터처럼 즐기는 오픈 스페이스 평생학습 공간으로 정착시킨다.”

스페이스는 그 자체가 공간의 의미를 담고 있는데 뒤에 이어 '공간'이라고 나옵니다.

행정기관들이 좋아하는 '열린 평생학습 공간'이라고 하면 알기 쉬워 좋을 거 같습니다.

서울시는 “외국어로 된 행정 용어를 바르고, 쉬운 우리말을 사용해 시민과 소통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라고 밝힌 바 있지만, 작성한 공문서에서는 여전히 순화 대상 용어가 그대로 사용되는 것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글로벌이코노믹 이영은 기자 ekdr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