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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프리미엄 제품으로 세계 고급 TV시장 절반 거머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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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프리미엄 제품으로 세계 고급 TV시장 절반 거머줘

올레드 앞세운 LG전자, 시장점유율 '껑충'…삼성전자, QLED 판매 대폭 늘려

프리미엄 TV 제품 가격별 제조사 점유율 추이. 자료=DSCC이미지 확대보기
프리미엄 TV 제품 가격별 제조사 점유율 추이. 자료=DSCC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상반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대형·고화질 기반 프리미엄 TV 제품을 앞세워 세계 시장점유율(M/S)이 절반이 넘는 성과를 일궈냈다.

특히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출하량이 160% 이상 급증해 전체 프리미엄 TV 성장률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세계 프리미엄 TV시장 점유율 약 33%...LG전자, 18%대로 2위


22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 2분기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1위와 2위를 지켰다. 두 회사의 MS를 합치면 51.1%다. 이는 전 세계에 판매되는 프리미엄 TV 2대 가운데 1대가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이라는 얘기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32.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으며 LG전자는 같은 기간 18.4%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업계는 전 세계를 뒤엎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된 수요가 되살아나는 이른바 '펜트업'(Pent-up:억눌린) 효과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고 특히 대형 고화질 기반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나 삼성과 LG의 시장점유율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올 초 출시한 2021년형 LG 올레드 TV. 사진=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가 올 초 출시한 2021년형 LG 올레드 TV. 사진=LG전자

◇LG전자, 올레드 TV로 고급 TV시장 공략 본격...삼성전자, 유럽과 미국 등 선진시장에서 맹활약

이에 따라 LG전자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앞세워 고급TV 시장 공략의 고삐를 쥐고 있다.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DSCC(Display Supply Chain Consultants)는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LG 올레드 TV가 차지하는 점유율이 지난해 2분기 25%에서 올해 같은기간 40%로 15% 포인트 늘었다고 밝혔다.

DSCC는 "2018~2020년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올레드 TV 점유율이 줄었지만 최근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팹(Fab:반도체 생산공장) 증산과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가격 상승이 맞물려 올레드 TV 점유율이 올라갔다"고 분석했다.

LG전자는 올레드 TV 출하량 증가와 프리미엄 LCD 판매 확대로 고급TV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6%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2분기 프리미엄 TV 출하량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15%)과 비교해 10% 포인트 상승한 25%로 나타났다.

15년 연속 글로벌 TV 판매 1위 삼성전자도 2분기 프리미엄 TV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TV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서유럽과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 압도적인 시장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서유럽에서 60%의 시장점유율로 프리미엄 TV 시장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크기'로 불리는 55인치 프리미엄 TV 부문에서 삼성전자가 36%, LG전자는 3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70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63%의 점유율로 과반을 차지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