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열린 삼성화재 신입사원 입문교육 수료식. 당찬 각오를 밝힌 이는 다름 아닌 장원석 주임의 아바타였다. 검정 양복에 안경을 낀 아바타는 장 주임의 실물과 꼭 닮은 모양새였다.
신입사원 이하은 주임은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 내에 꾸며진 유성연수원 대강당에서 수료식이 열렸다"면서 "비록 아바타의 모습이었지만 단상에 올라가 사령·배치를 받았을 때의 감동은 실제와 다름없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17일부터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을 활용한 온라인 부서 워크샵도 하고 있다. 가상의 연수원 공간에서 아바타를 통해 참여하는 방식이다.
소통을 위한 자리인만큼 워크샵 중에 각자의 강점을 진단한 후 부서원들과 공유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부서 구성원간 이해의 폭을 넓히고 협업을 위한 공감대를 쌓기 위해서다.
안지영 소보운영파트 선임은 "개인별 강점 진단을 통해 실행력, 전략적 사고 등 나의 6가지 강점을 알 수 있었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부서원들의 강점도 알게 돼서 앞으로 업무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만보기를 활용한 단체게임 '미니 올림픽'의 반응도 뜨겁다. 릴레이 달리기, 댄스배틀 등의 종목에서 부서원이 힘을 합쳐 만보기 목표를 달성하면 부서 명의로 결연아동에게 기부된다.
한편, 삼성화재는 지난해 4월부터 ‘임직원 氣-Up 프로젝트’를 해오고 있다. 코로나 시대를 맞아 랜선 회식, 랜선 입학식, 랜선 투어 등 다양한 비대면 조직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온라인 부서 워크샵은 10월말까지 지속할 예정"이라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을 통해 긍정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