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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인상 임박...변이 바이러스 확산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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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인상 임박...변이 바이러스 확산은 변수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7월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7월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고 변이 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높아지는 점은 기준금리 인상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26일 본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논의한다. 업계는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가결될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과반수인 4명 이상이 찬성하면 기준금리가 인상된다. 금융통화위원은 모두 7명으로 구성되지만 고승범 전 금융통화위원이 금융위원장에 내정돼 퇴임하면서 현재 금융통화위원은 모두 6명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17일 금통위 회의 후 “경기 회복세, 물가 오름세 확대, 금융 불균형 누적 위험을 종합 고려하면 다음 금통위 회의부터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이 적절한지 아닌지를 검토할 시점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히면서 기준금리 인상을 가시화한 것이는 분석이 나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도 지난달 28일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국민께 드리는 말씀’에서 집값 조정 가능성에 대해 얘기하며 “한은이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가운데 우리 금융당국은 하반기 가계부채관리 강화를 시행하게 된다”며 “대외적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테이퍼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언급해 기준금리 인상에 힘이 실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 변이 바이러스 등 영향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2000명을 오르내리며 확산하고 있는 점은 기준금리 인상을 지연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8월 금리인상이 어려울 것이란 외국계 전망이 있다”면서 “국내 코로나 확진 수가 일 2000명을 넘어서면서 8월 금리인상에 대한 의구심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내년까지 총 3번의 금리인상을 예상했던 부분도 눈높이가 낮춰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8월 기준금리 인상이 지연되더라도 올해 최소 1번의 기준금리는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8월에 예상대로 기준금리가 인상되거나 10월이나 11월로 연기가 될 경우 8월과 10월 두차례 기준금리가 인상되는 시나리오가 예상된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