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올해 연말부터 둔화할 것이라는 일부 우려를 잠재우기에 충분하다.
WSTS의 전망치 조정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WSTS는 올해 3월 보고서에서 올해 반도체 성장률을 10.9%를 제시한 후 지난 6월 19.7%로 한 차례 상향한 후 최근 2분기 실적을 반영해 25.1%로 추가 조정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반도체 예상 매출액도 기존 5272억2300만 달러(약 620조8000억 원)에서 5508억7600만 달러(약 648조6000억 원)로 높아졌다.
WSTS는 반도체 대부분 품목에서 매출이 늘어나고 특히 메모리 반도체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올해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예상 매출액은 1611억1000만달러(189조7000억원)로 시스템 반도체 등 전체 반도체 시장의 29.2%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주도하는 메모리 반도체 예상 매출 증가율은 기존 31.7%에서 37.1%로 올라갈 전망이다.
23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83%(600원) 오른 7만3300 원으로 마감해 12 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SK하이닉스는 3거래일 만 반등에 성공하며 전 거래일 대비 0.49%(500원) 오른 10만3000 원에 마감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 주(株)가 다시 상승하는 것은 반도체 시장이 저점을 찍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향후 주가 향방을 지켜봐야 하지만 반도체 비관론보다는 낙관론에 힘이 더 실리는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