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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240조 원 투자계획에는 ‘투자·고용·상생’ 모두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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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240조 원 투자계획에는 ‘투자·고용·상생’ 모두 담겼다

반도체, 바이오, 5G 등에 대한 투자 가속화
산업생태계 조성에 박차 가해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이미지.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이미지. 사진=뉴시스
삼성이 24일 밝힌 240조 원의 투자계획에는 투자, 고용, 상생의 정신이 모두 담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즉 반도체, 바이오 산업 등에 투자해 차세대 전략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미래 세대에게 더욱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이에 동반성장하는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것이 이번 투자계획의 핵심 골자라고 볼 수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출소 당시 언급했던 “저에 대한 걱정, 비난, 우려, 큰 기대를 잘 듣고 있다.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이 이번 투자안에 모두 반영됐다고도 해석 가능하다.

이 부회장이 출소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업계에서는 ‘삼성의 투자가 소극적이다’, ‘명확한 전략이 보이지 않는다’와 같은 목소리가 표출 됐으나, 현재는 이 같은 목소리가 들리지 않고 있다.

◇ 투자와 고용이 동시에 이뤄진다

삼성의 주요 투자계획을 살펴보면, 반도체 분야에서는 선단공정 조기 개발과 선제 투자를 통해 업계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차세대 치료제, 항체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DMO) 등을 개발해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한 다는 계획이며, 차세대 통신 분야에서는 5G 기술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6G에 대한 기술력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인공지능(AI), 로봇 등 미래 기술에 대한 역량 강화도 추진한다.

이 같은 투자가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한다는 얘기는 대규모 일자리 창출도 동시에 발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재계 관계자는 “앞으로의 3년은 새로운 미래 질서가 재편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얼마나 투자를 감행하고 기술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생존 경쟁력이 정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규모 투자와 더불어 독특한 고용 방식도 관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최근 대부분의 대기업들은 공개채용 대신 수시채용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이와 다르게 삼성은 대규모 공채를 유지해 취준생들의 고용을 보장함과 동시에 공정한 기회를 꾸준히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 상생의 범위를 늘려 산업생태계 조성에 박차 가해

삼성은 단순한 사회공헌을 넘어 상생의 규모와 범위를 확대해 중소기업, 벤처기업, 스타트업과 협업하고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이 홀로 독주하는 것이 아닌, 국내 산업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겠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산업생태계가 건전하게 조성돼야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이 활성화 될 수 있기 때문에 삼성 측은 상생을 내세운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더해 삼성 측이 공개한 상생 계획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동반 성장 프로그램 내실화, 연구개발 지원 확대, 우수협력사에 대한 안전·생산성 격려금 확대 등이 담겼다.

이뿐 아니라 새로운 시대에 적합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략을 구축해 지속가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