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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아시아 페르난데스 CEO, 주문·쇼핑·송금 등 '슈퍼앱' 사업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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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아시아 페르난데스 CEO, 주문·쇼핑·송금 등 '슈퍼앱' 사업 나선다

세계적 저비용 항공사 에어아시아(Air Asia) 그룹의 토니 페르난데스 최고경영자(CEO). 사진=에어아시아
세계적 저비용 항공사 에어아시아(Air Asia) 그룹의 토니 페르난데스 최고경영자(CEO). 사진=에어아시아
말레이시아 저가 항공사 에어아시아(AirAsia)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큰 타격을 입은 항공 서비스를 만회하기 위해 비(非)항공 사업을 다각화한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토니 페르난데스(Tony Fernandes)에어아시아 최고경영자는 단계적으로 발표될 인수를 통해 싱가포르의 그랩(Grab)과 인도네시아의 고젝(Gojek) 등 동남아시아의 최고 업체들을 따라잡는 '슈퍼앱(superapp)' 공급업체로 나선다고 밝혔다.
슈퍼앱은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별도의 다른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검색, 주문, 쇼핑, 송금, 투자, 예매 등이 가능하다.

페르난데스는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고젝 태국 인수가 첫 번째 파트너십이며, 앞으로 더 많은 파트너십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젝과 에어아시아는 지난달 인도네시아 기술그룹이 태국 사업 교환 조건으로 에어아시아 슈퍼앱 사업에서 새로 발행된 주식 지분 4.76%를 인수하는 올 셰어 계약(all-share deal)을 발표했다.

에어아시아의 슈퍼앱 사업은 약 10억 달러로 평가됐다.

이달 초 에어아시아의 화물·물류업체인 텔레포트(Teleport)는 현지 온라인 음식 배달 플랫폼 딜리버이트(DeliverEat)를 980만 달러에 인수했다.

이와 함께 에어아시아는 핵심 항공사 사업을 완충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그랩과 고젝을 상대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페르난데스는 차량공유서비스 에어아시아 라이드(AirAsia Ride)에 드론과 에어택시를 도입하는 방안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와 셀랑고르주의 클랑밸리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페르난데스는 차량공유 사업이 말레이시아에서 자리잡으면 단계적으로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것은 제로섬(zero-sum) 시장이 아니다“라며 "공항과 관광시장에서 (기존에 비해) 매우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는 현재 40개 업체가 차량공유 사업 면허 보유를 보유하고 있지만, 절반만이 운영되고 있다. 그랩은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큰 업체이다.

현재 에어아시아 슈퍼앱에서 항공권, 호텔 예약, 금융서비스, 택배, 식료품, 쇼핑이 가능하다.

페르난데스는 이 앱의 식료품 구매 기능이 에어아시아를 이 지역에서 가장 큰 온라인 슈퍼마켓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사의 여행 예약 서비스가 "호텔예약서비스 익스피디아와 트래블로카(Traveloka)보다 더 낫다"고 홍보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