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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자율주행업체 딥모션 903억 원에 인수... 전기차 진출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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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자율주행업체 딥모션 903억 원에 인수... 전기차 진출 '성큼'

샤오미 상반기 순이익 118.4% 급증

전기차 개발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자율주행 업체 딥모션을 인수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전기차 개발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자율주행 업체 딥모션을 인수했다. 사진=로이터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는 자율주행업체 딥모션(深动科技·Deep Motion)을 7737만 달러(약 903억2947만 원)에 인수했다고 25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샤오미는 딥모션과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해, 딥모션의 1억2500만주 보통주와 5085만4700주 우선주를 인수한다.
중국 매체는 지난 7월 초 "샤오미는 딥모션을 인수할 계획아며, 딥모션의 엔지니어 등 직원 20여 명은 샤오미의 전기차 개발팀에 합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샤오미는 딥모션 인수를 통해 전기차 개발 사업에 한발짝 더 다가가, 자율주행 분야의 개발력을 강화할 수 있다.

딥모션은 2017년 7월 베이징에서 설립해, 정밀지도를 둘러싼 감지, 위치 정보 등을 제공한 자율주행 솔루션업체다.

현재 입체 비전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딥모션의 공동창업자 차이뤠(蔡锐), 리즈웨(李志伟), 양궤위안()杨奎元과 장츠(张驰)는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 연구소 출신이었다.

최고경영자(CEO) 차이뤠와 최고기술경영자(CTO) 리즈웨는 50편 이상의 국제 논문을 발표해, 20건 넘은 국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우수한 인재를 보유한 딥모션은 2018년 고속도로 정밀지도를 대규모 제작할 능력을 확보했다.

당시 딥모션은 "조금 복잡한 도심 도로에 대한 정밀지도 자동화 정도는 90% 달성했다"고 말했다.

딥모션은 2018년 엔젤투자와 A라운드 시리즈를 통해 1000만 달러(약 116억7500만 원)를 넘은 자금을 유치해. A라운드 시리즈 끝난 후 딥모션의 기업가치는 10억 위안(약 1802억 원)으로 평가됐다.

샤오미는 딥모션 인수와 함께 2분기와 상반기 실적 보고를 발표했다.

샤오미 2분기와 상반기 매출은 각각 878억 위안(약 15조8215억 원)과 1646억7000만 위안(약 29조673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와 59.5%를 증가했다.

순이익은 각각 63억2100만 위안(약 1조1390억 원)과 123억9000만 위안(약 2조2326억 원)으로 87.4%와 118.4% 급증했다.

특히 2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역대 분기별 최고치를 기록했다.

샤오미는 2분기 전 세계에서 5290만 대 스마트폰을 팔려 지난해 2분기보다 86.8% 증가했다. 스마트폰 사업 매출은 591억 위안(약 10조6498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67.3%를 차지했다.

특히 상반기 스마트폰 가격이 3000위안(약 54만570원) 이상이나 해외 판매 가격이 300유로(약 41만2104원) 이상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1200만 대를 판매해, 지난해 연간 판매량을 초과했다.

샤오미는 해외 사업 확장 덕분에 해외에서 스마트폰 판매량 급증하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6.7%로 2위에 올랐다.

2분기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은 역대 최고인 436억 위안(약 7조8562억 원)을 달성해, 지난해 2분기보다 81.6% 증가했고, 전 세계 22개 국가와 지역의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샤오미는 처음으로 유럽과 동남나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샤오미는 스페인에서 시장점유율 41.2%로 6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샤오미 창업자이자 회장인 레쥔은 지난 10일 "샤오미는 3년 내 글로벌 시장 1위에 오른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계속해서 연구·개발에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적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샤오미 주가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부터 이달 25일까지 샤오미의 주가는 23.64%를 하락했다.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샤오미는 26일 한국 시간 오전 11시 08분 현재 전장보다 1.775% 하락한 24.9홍콩달러(약 37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